나토, '방공체계 5배↑' 전력 증강 합의...냉전 이래 최대

나토, '방공체계 5배↑' 전력 증강 합의...냉전 이래 최대

2025.06.06. 오전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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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32개국이 냉전 이래 최대 규모의 전력 증강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5일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야심 찬 군사역량 목표에 합의했다"며 "이는 방공, 전투기, 전차, 드론, 병력 등 어떤 역량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규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기밀을 이유로 세부 사항 언급은 자제한 채 "진정한 역사적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군사역량 목표는 32개 회원국이 나토 차원의 집단방위 계획에 기여하기 위해 향후 수년에 걸쳐 늘려야 하는 무기 종류와 병력 규모 등을 담은 기밀 목록입니다.

이는 러시아가 몇 년 내에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준비가 될 것이라는 나토 각국 정보기관 평가를 반영해 마련됐으며 장거리 무기 체계와 방공망, 지상군 증원이 중점 목표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은 나토 전체적으로 지상 기반 방공 체계를 현재보다 5배 규모로 늘린다는 구상이 포함됐으며, 달라진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하이브리드전 대응 전략'도 채택됐다고 전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를 충족하려면 훨씬 더 많은 국방비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달 말 정상회의에서 국방비 목표치를 GDP의 5%에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GDP 5% 합의에 근접했다며 회의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새 군사역량 목표를 충족하려면 최대 6만 명의 병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실제 이행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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