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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드론으로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40여 대를 파괴해 세계를 놀라게 한 우크라이나의 '거미줄 작전'을 계기로 현대전에서 드론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사일방어망 '골든돔' 구상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드론 공격을 지켜본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처럼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 미래에 미국을 향해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 경우 수백조 원을 들인 '골든돔'은 정작 쓸모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공개한 '골든돔' 구상은 이스라엘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과 유사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자신의 임기 중에 실전 배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인공위성에 탑재된 우주 센서나 우주 배치 요격기 등 우주 공간을 활용해 요격률을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그러나 초기 비용에만 약 250억 달러(약 35조 원)가 들고 전체 건설 비용은 1천750억 달러(약 24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골든돔 구상을 두고 비용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지난 1일 단행한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히자 미사일 방어에 치중한 트럼프 대통령의 골든돔 구상이 변화하는 현대전 양상에 맞지 않는 발상이라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입니다.
뉴스위크는 군사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골든돔처럼 값비싼 미사일방어망이 드론처럼 현대전의 양상을 바꾸고 있는 값싼 고효율 전술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군사 분석가인 맥스 부트는 최근 미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미래의 전쟁은 골든돔과 같이 거대한 우주 기반의 미사일방어망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값싸고 소모 가능한 드론 부대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만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같은 국가의 핵심 공군 기지에 드론을 이만큼 가까이 투입할 수 있다면, 앞으로 중국이 미국의 공군 기지에 같은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어떻게 막겠느냐"면서 골든돔과 같은 미사일방어망은 이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드론 한 대를 생산하는 데에 드는 비용은 평균 580달러(한화 약 79만 원)에 불과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골든돔에 드는 초기 비용인 250억 달러로는 4천300만대가 넘는 드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드론 전쟁 전문가인 자커리 칼렌본은 뉴스위크에 우크라이나가 이번에 한 것과 같은 드론 공격은 다른 상황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면서 "중국으로부터 비슷한 드론 공격은 충분히 우려할만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수백조 원을 들여 골든돔을 구축하더라도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 국가들 역시 그에 발맞춰 공격 역량을 키우며 군비 경쟁만 가속화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국제안보프로그램 연구원인 줄리아 쿠르노이에는 "중국과 러시아도 이에 대응해 공격용 무기를 확장하는 등 다양한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군비 경쟁이 우주 공간에 대한 각국의 군사 배치를 가속화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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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이번 드론 공격을 지켜본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처럼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 미래에 미국을 향해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 경우 수백조 원을 들인 '골든돔'은 정작 쓸모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공개한 '골든돔' 구상은 이스라엘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과 유사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자신의 임기 중에 실전 배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인공위성에 탑재된 우주 센서나 우주 배치 요격기 등 우주 공간을 활용해 요격률을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그러나 초기 비용에만 약 250억 달러(약 35조 원)가 들고 전체 건설 비용은 1천750억 달러(약 24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골든돔 구상을 두고 비용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지난 1일 단행한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히자 미사일 방어에 치중한 트럼프 대통령의 골든돔 구상이 변화하는 현대전 양상에 맞지 않는 발상이라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입니다.
뉴스위크는 군사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골든돔처럼 값비싼 미사일방어망이 드론처럼 현대전의 양상을 바꾸고 있는 값싼 고효율 전술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군사 분석가인 맥스 부트는 최근 미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미래의 전쟁은 골든돔과 같이 거대한 우주 기반의 미사일방어망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값싸고 소모 가능한 드론 부대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만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같은 국가의 핵심 공군 기지에 드론을 이만큼 가까이 투입할 수 있다면, 앞으로 중국이 미국의 공군 기지에 같은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어떻게 막겠느냐"면서 골든돔과 같은 미사일방어망은 이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드론 한 대를 생산하는 데에 드는 비용은 평균 580달러(한화 약 79만 원)에 불과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골든돔에 드는 초기 비용인 250억 달러로는 4천300만대가 넘는 드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드론 전쟁 전문가인 자커리 칼렌본은 뉴스위크에 우크라이나가 이번에 한 것과 같은 드론 공격은 다른 상황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면서 "중국으로부터 비슷한 드론 공격은 충분히 우려할만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수백조 원을 들여 골든돔을 구축하더라도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 국가들 역시 그에 발맞춰 공격 역량을 키우며 군비 경쟁만 가속화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국제안보프로그램 연구원인 줄리아 쿠르노이에는 "중국과 러시아도 이에 대응해 공격용 무기를 확장하는 등 다양한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군비 경쟁이 우주 공간에 대한 각국의 군사 배치를 가속화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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