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정세 급변에 10여 년 만에 완전 철군 검토...시리아 정부군 내 IS 조직원 등 잔존해 ’협력 유지 어렵다’ 판단

미국, 시리아 정세 급변에 10여 년 만에 완전 철군 검토...시리아 정부군 내 IS 조직원 등 잔존해 ’협력 유지 어렵다’ 판단

2026.01.24. 오전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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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정부군과 쿠르드족 무장 단체 시리아 민주군(SDF)이 계속 충돌하며 정세 불안이 계속되자 미국이 시리아 내 주둔 중인 병력을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관리들이 미군과 함께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이슬람 국가(IS)를 격퇴해온 SDF가 정부군에 흡수·통합된다면 시리아 주둔이 계속 필요한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DF는 시리아 내전 기간 미국의 지원을 받아 IS를 물리치는 활동을 했으며 북동부 일대 통치권을 행사해왔고, 특히 북동부 내 여러 개 있는 IS 조직원 수감 시설을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축출 이후 미국이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수장 출신인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SDF의 입지는 빠르게 위축됐습니다.

알샤라 정부는 지난해 SDF를 정부군에 통합하기로 했으나 SDF는 자치 분권을 주장하며 정부군에 반발했습니다.

결국, 시리아 정부군은 이달 6일부터 대규모 공세에 나서 SDF 관할 지역의 통제권을 확보하며 SDF에 큰 타격을 가했습니다.

이후 양측은 휴전에 합의했고 SDF 해체·정부군과의 통합도 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시리아 철군은 SDF과 정부군 간 통합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시리아에는 약 천 명의 미군이 남아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SDF와 함께 북동부 지역에 분산 배치돼 있습니다.

미국의 시리아 완전 철수는 과거에도 고려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약 2천 명을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으나 백악관 고위 참모들의 만류로 일부만 철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WSJ은 미국이 시리아에서 철수한다면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면서 시작된 10년 넘은 미국의 시리아 작전의 종식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번에 미국이 시리아 철군을 고려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양측 합병 후 미군과 정부군 간 협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알사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 내부에 알카에다, IS 등 지하디스트 동조 세력은 물론 쿠르드족을 대상으로 전쟁 범죄 혐의가 있는 병사도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런 의심은 지난해 12월 미군 병사 2명과 미국인 민간 통역사 1명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더욱 커졌습니다.

용의자는 극단주의적 사상으로 인해 범행 당일 정부군에서 해고될 예정이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SDF 상대로 작전을 펼치면서 미군 시설에 가깝게 접근한 일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은 시리아 내 미군 주둔 시설 인근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드론을 최소 1대 이상 격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이 전날 시리아 내 IS 포로 7천 명을 인접국 이라크로 이송한다고 발표하면서 조만간 시리아 내 미군 철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추측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중동 연구소(MEI)는 "지난 1년간 미군이 시리아에 주둔한 건 구금 시설과 수감 시설 때문인데 IS 조직원의 해외 이송은 그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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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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