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떠나는 머스크에 황금열쇠..."친구이자 고문으로 남을 것"

백악관 떠나는 머스크에 황금열쇠..."친구이자 고문으로 남을 것"

2025.05.31.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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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부 구조조정을 이끌었던 일론 머스크가 백악관을 떠나며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공로를 극찬했지만, 세계 최고 갑부의 정치 활동은 적잖은 논란을 남겼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에게 황금 열쇠를 선물하며 공로를 치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머스크는 워싱턴의 기존 관행을 깨고 거대한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정부효율부는 기술자 사고방식을 가진 천재들과 컴퓨터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인재들을 기용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넉 달간의 공무원 감축과 예산 절감 노력을 불교에 비유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 : 일종의 불교의 모습과 같다고 할까요. 하나의 삶의 방식 같은 거에요. 정부 전반에 스며들어서 시간이 지나면 수조 달러의 절감 효과와 지출 삭감을 보게 될 거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머스크의 퇴장은 숱한 논란을 남겼습니다.

2조 달러 예산 절감 약속은 결국 1,500억 달러에 그쳤고, 정부 구조조정과 공무원 해고는 줄줄이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대선 당시 머스크가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다량의 마약을 복용하고 선거 운동을 뛰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머스크는 질문에 답하는 대신 뉴욕타임스를 공격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 : 러시아게이트 관련 거짓 보도로 패소했던 그 뉴욕타임스 보도 말씀이시죠? 뉴욕타임스는 퓰리처상을 반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질문이요.]

눈 옆에 멍이 든 머스크는 5살 막내 아들과 장난치다 다친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의 친구이자 고문 역할을 계속하며 백악관을 종종 찾겠다며 내년 중간선거까지 1억 달러 정치자금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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