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비디아 주가 호실적에 3.2%↑...종가 140달러 선 눈앞

미국 엔비디아 주가 호실적에 3.2%↑...종가 140달러 선 눈앞

2025.05.30.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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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전날 발표한 호실적에 힘입어 3% 이상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25% 오른 139.19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지난 2월 20일(140.10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주가는 장중 5% 이상 오르며 3개월여 만에 140달러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시가총액도 3조 3,940억 달러로 불어나며, 0.29% 오른 마이크로소프트(MS·3조 4,090억 달러)를 바짝 추격했고, 장중에는 시총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 폭은 테슬라(0.43%↑)와 아마존(0.48%↑), 메타 플랫폼(0.23%↑)에 비해 컸으며,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각각 0.23%와 0.24% 내렸습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440억 6천만 달러(60조 6천억 원)의 매출과 0.96달러(1,320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습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 제한을 뚫고 호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에는 45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며, 시장 전망치 매출 459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최근 중국 시장에 대한 H20 칩의 수출 제한이 없었다면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가 약 80억 달러 더 높았을 것이라며 AI 칩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도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AI 칩 관련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시장이 (AI 칩 수출 규제로 인해) 사실상 미국 기업에는 닫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경쟁사들도 발전해 매년 생산력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1분기는) 전반적으로 (엔비디아에) 매우 탄탄한 분기였다"며 "중국 문제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언급이 있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향후 몇 년 안에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 달러, 궁극적으로는 5조 달러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계속해서 믿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으로 반도체주도 대부분 올랐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타이완의 TSMC 주가는 1.06%와 0.51% 각각 상승했고, 퀄컴과 AMD도 0.50%와 0.15% 올랐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0.54% 상승 마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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