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0% 관세 D-7...유럽연합, 추가 반응 자제하며 대응 고심

트럼프 50% 관세 D-7...유럽연합, 추가 반응 자제하며 대응 고심

2025.05.26. 오전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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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주일 뒤인 다음 달 1일부터 유럽연합, EU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EU는 추가적인 반응을 자제한 채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무역정책의 전권을 쥔 EU 집행위원회 차원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관세 부과를 발표한 당일, 무역 담당 집행위원이 상호존중을 강조하는 공식 반응을 내놓은 뒤 침묵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 일부 회원국 고위 당국자들도 협상 타결을 강조하는 원론적 입장만 언급했습니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은 현지 시각 25일,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는 더 이상의 도발이 아닌 진지한 협상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의 관세는 독일이나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만큼이나 미국 경제에도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유럽인으로서 단결하고 있으며 우리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외신들은 복수의 EU 관계자를 인용해 전면전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기류가 적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EU와 미국 입장 차이를 고려하면 당장은 돌파구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연간 2천5백억 달러가 넘는다고 주장하지만, EU는 미국이 서비스 부문에선 흑자를 내고 있어 실제론 5백억 유로에 그친다고 반박해왔습니다.

EU는 협상안으로 자동차를 비롯한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를 비롯해 미국산 에너지와 무기, 일부 농산물의 수입 확대 등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디지털 규제와 농식품 검역 규제 완화 등 EU법 자체를 건드리는 건 불가능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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