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로 미국 소비 트렌드 변화...비필수 소비재 파는 타깃 울고 할인 매장 TJ 맥스 웃고

관세로 미국 소비 트렌드 변화...비필수 소비재 파는 타깃 울고 할인 매장 TJ 맥스 웃고

2025.05.22. 오전 11: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로 미국 내 소비 심리가 약해지면서 대형 유통 업체인 타깃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가성비를 내세운 할인 유통 매장 실적은 호조를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의류와 생활용품 등을 주로 파는 미국의 대형 유통 업체인 타깃,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여파로 미국 내 소비 심리가 악화하면서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3.8% 감소했습니다.

관세의 후폭풍을 고려해 올해 순익 전망은 종전보다 20%나 줄였고, 매출 전망도 '낮은 한 자릿수대 감소'로 낮췄습니다.

타깃은 관세 관련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노력하고, 필요한 경우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월마트가 관세로 곧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가 트럼프의 공격을 받은 걸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이언 코넬 / 타깃 최고경영자 : 관세와 가격 영향 완화에 쓸 수단이 많습니다. 오랜 관계와 역량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입니다.]

반면, 할인 유통 매장 TJ 맥스가 주축인 TJX는 가성비를 내세워 요즘 돈을 아끼려는 미국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했습니다.

또 관세 전쟁 속에도 매출이 2%에서 3%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주택 개보수 소매업체 로우스의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소폭 줄었지만, 미국 주택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냈습니다.

관세에 대비해 구매량의 60%를 미국에서 공급받고 중국 구매량을 20%까지 줄인 덕분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재를 파는 타깃의 부진과 가성비를 내세운 TJX의 호조는 관세로 미국인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화면제공 : 타깃·TJX·로우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