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10만 9천500달러 기록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 9천5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각 오전 11시 5분 기준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6% 오른 10만 9천50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기존 비트코인 최고가는 지난 1월 21일 기록했던 10만 9천300달러대입니다.

이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싼 긍정적인 소식이 가격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 상원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달러화나 유로화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 화폐인 '스테이블 코인 법안'을 지난 19일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 세탁 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규제 법안이지만, 시장에서는 이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서 인정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텍사스주 하원이 지난 20일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 화폐를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했다는 소식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고객들의 비트코인 구매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저는 흡연을 권장하지 않지만, 당신이 흡연할 권리는 옹호한다"며 "비트코인을 구매할 권리 역시 옹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들어오는 자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모두 6억 6,740만 달러(9,151억 원)가 유입돼 지난 2일 이후 하루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가상화폐 등 금융 거래 플랫폼 업체인 페퍼스톤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흐름과 가격 움직임은 전형적인 강세 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조정이 제한적이고 지지력이 계속 유지된다면, 새로운 사상 최고가 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81% 오른 2,577달러, 엑스알피(리플)은 2.71% 오른 2.4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3.78%와 6.28% 상승한 173달러와 0.23달러에 거래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오피셜 트럼프)는 11.55% 급등한 14.63달러를 나타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