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백두산 호랑이 사체 '둥둥'...러 당국 조사 착수

바다에 백두산 호랑이 사체 '둥둥'...러 당국 조사 착수

2025.05.21.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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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백두산 호랑이 사체 '둥둥'...러 당국 조사 착수
데일리메일 보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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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부 해상에서 멸종위기종인 시베리아 호랑이가 죽은 채 발견돼 현지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0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부들이 바다에서 성체 호랑이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어부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호랑이 사체가 어선 옆을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체에서 외상의 흔적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상 속 동물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위기(Endangered, EN)' 등급으로 지정한 시베리아 호랑이임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백두산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라고도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러시아 극동 연해주와 북한 북부 등 한반도 일대에 걸쳐 서식했던 호랑이의 후손이다.

최근 시베리아 호랑이는 국제적인 보호 노력에 따라 개체 수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으나, 여전히 전 세계 야생 개체 수는 약 500~560마리로 추정되며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호랑이 사체를 회수한 후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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