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대선 '친EU' 후보 승리...'친트럼프' 후보 눌러

루마니아 대선 '친EU' 후보 승리...'친트럼프' 후보 눌러

2025.05.19. 오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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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대통령 선거에서 유럽연합, EU에 친화적인 후보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성향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습니다.

현지 시간 18일 치러진 루마니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친유럽 성향의 니쿠쇼르 단 부쿠레슈티 시장이 개표율 99% 기준으로 54.1%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제1야당 결속동맹 대표인 제오르제 시미온 후보는 득표율 45.9%에 그쳤습니다.

단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되자 수도 부쿠레슈티 중심가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고 지지자 수천 명을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또, 언론에 "루마니아 국민의 공동체가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루마니아가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 루마니아 사회가 보여준 오늘의 힘을 떠올리자"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단 당선인은 반부패와 투명성 강화, 디지털 행정 개혁, 친유럽 노선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번 루마니아 대선은 극적인 역전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지난 4일 1차 투표에선 시미온 후보가 단 후보의 2배에 가까운 4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를 본떠 '루마니아를 다시 위대하게'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운 시미온 후보는 결선 투표에서 기세가 꺾였습니다.

시미온 후보는 결선 투표 출구조사 결과에서 자신의 패배가 예상되는데도 "루마니아 국민을 대신해 승리를 받아들인다"며 승리를 선언해 갈등의 씨앗을 남겼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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