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미 국가 신용 등급 'Aaa'서 'Aa1'으로 강등

무디스, 미 국가 신용 등급 'Aaa'서 'Aa1'으로 강등

2025.05.17. 오전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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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신용 평가 업체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Aaa(트리플A)에서 Aa1(더블에이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국제적 신뢰 하락을 의미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칠 전망입니다.

뉴욕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미국 국가 신용 등급이 최고 등급에서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글로벌 신용 평가 업체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무디스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부채 수준 증가와 이자 상환 비용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또 "10년 이상에 걸친 정부 부채와 이자 지급 비율의 증가가 유사한 신용 등급을 가진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Aaa 등급은 최고의 신용 등급으로,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극히 낮은 상태를, Aa1 등급은 매우 높은 신용 등급이지만, Aaa 등급보다는 약간의 신용 위험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Aaa'에서 'Aa1'로 강등한 것은 세계 금융 시장과 미국 경제 전반에 단기적,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선 앞으로 신용 등급 강등으로 인해 미국 정부는 물론, 미국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가 일부 감소하면 2011년 사례처럼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어 재정 건전성 회복을 위한 정책 결정에 대한 압박과 미국 여야의 책임 공방이 격화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재정 부담이 커지면 소비 위축과 수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의 대미 수출 감소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장기적으로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 조치를 더 강화할 경우,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무역 환경이 악화할 수도 있어 이번 조치가 미칠 파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디스는 3대 국제 신용 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 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해왔습니다.

앞서 지난 2023년 8월 신용 평가사 피치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했습니다.

그에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지난 2011년 미국 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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