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 대형 컨테이너선에 통항료 15% 할인

이집트 수에즈운하 당국이 대형 컨테이너선의 통항료를 15% 할인해주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수에즈운하청(SCA)은 현지 시간 13일 성명에서 오는 15일부터 90일간 13만t 이상의 컨테이너 선박에 대해 화물 적재 여부와 무관하게 통항료 15% 할인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운선사들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인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로 복귀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에즈운하청은 오만이 중재한 미국과 예멘 반군 후티의 휴전 합의로 최근 홍해의 긴장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지난주 해운사 대표들을 만나 홍해 운항 선박의 보험 비용 증가를 상쇄할 수 있는 일시적인 인센티브를 요청받았습니다.

이집트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수에즈운하 통항료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후티가 팔레스타인 지원을 명분으로 2023년 11월부터 홍해의 상선을 공격하면서 급감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수에즈운하의 통항 건수가 연간 50% 감소하고 수익은 약 60%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