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붐비는 곳엔 여자 화장실 항상 긴 줄 늘어서
일본, 여자 화장실 개수 남자 화장실보다 40% 적어
이용시간, 여성이 남성보다 3배가량 긴 점도 원인
일본, 여자 화장실 개수 남자 화장실보다 40% 적어
이용시간, 여성이 남성보다 3배가량 긴 점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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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고질적인 여성 화장실 대기 대란을 막겠다며 칼을 꺼내 들었습니다.
기존 공공 화장실을 손질해 여성용 변기를 늘리겠다는 건데, 그러다 보니 신박한 화장실도 등장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하철이나 상가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여자 화장실 앞에 언제나 긴 줄이 늘어섭니다.
유명 맛집 줄 못지않습니다.
공연이나 행사가 열리기라도 하면 1시간 넘게 줄 서는 건 다반사!
[시민 : 콘서트장 같은 곳은 30분 이상 (기다리는) 일도 있어요. 기차역이면 10분이나 15분 정도 (기다려요).]
다른 나라보다 일본은 특히 심합니다.
[시민 : (남자 화장실 줄은 어떤가요?) 줄 서 있는 걸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우선 변기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전국 화장실 현황을 조사해봤더니, 여자 화장실 수가 남자보다 40%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래된 건물이 많은 탓이 큽니다.
[고바야시 준코 / 일본화장실협회 명예회장 : (일본) 건축물은 수명이 깁니다. 40년에서 80년 정도 된 그 시대의 (오래된)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요. 당시에는 여성들이 외부 활동을 그리 많이 하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화장실 이용 시간이 여성이 남성보다 3배가량 길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해도 해도 대기 줄이 너무 심각하다는 불만이 쇄도하자, 일본 정부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앞으로 공공시설을 지을 때 여자 화장실을 더 많이 지으라고 지침을 만든 겁니다.
당장 화장실을 늘리려면 기존 시설을 바꿔야 하는데, 리모델링에 돈이 많이 들고, 여자는 남자보다 공간이 많이 필요해서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시민 : (화장실을) 더 늘려줬으면 좋겠어요. 줄 서서 기다리는 건 정말 싫어요, 이렇게 (아기가) 보채고 울어버리니까요.]
머리를 쥐어짠 끝에, 신박한 화장실이 등장했습니다.
이른바 '벽이 움직이는' 화장실입니다.
[후나바시 마코토 / 시설 관장 : 이쪽이 움직이는 벽입니다.]
여성 이용객이 늘면 화장실 구분 칸막이를 움직여 남성을 줄이고 여성 칸 수를 늘리는 방식입니다.
또 이런 화장실도 있습니다.
벽에 붙은 QR 코드를 찍으면 주변에 비어 있는 화장실을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사람들이 한 곳에 몰리지 않게 이용객을 분산시키는 전략입니다.
여성 화장실 부족 문제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법으로 규제하는 것도 좋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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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고질적인 여성 화장실 대기 대란을 막겠다며 칼을 꺼내 들었습니다.
기존 공공 화장실을 손질해 여성용 변기를 늘리겠다는 건데, 그러다 보니 신박한 화장실도 등장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하철이나 상가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여자 화장실 앞에 언제나 긴 줄이 늘어섭니다.
유명 맛집 줄 못지않습니다.
공연이나 행사가 열리기라도 하면 1시간 넘게 줄 서는 건 다반사!
[시민 : 콘서트장 같은 곳은 30분 이상 (기다리는) 일도 있어요. 기차역이면 10분이나 15분 정도 (기다려요).]
다른 나라보다 일본은 특히 심합니다.
[시민 : (남자 화장실 줄은 어떤가요?) 줄 서 있는 걸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우선 변기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전국 화장실 현황을 조사해봤더니, 여자 화장실 수가 남자보다 40%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래된 건물이 많은 탓이 큽니다.
[고바야시 준코 / 일본화장실협회 명예회장 : (일본) 건축물은 수명이 깁니다. 40년에서 80년 정도 된 그 시대의 (오래된)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요. 당시에는 여성들이 외부 활동을 그리 많이 하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화장실 이용 시간이 여성이 남성보다 3배가량 길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해도 해도 대기 줄이 너무 심각하다는 불만이 쇄도하자, 일본 정부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앞으로 공공시설을 지을 때 여자 화장실을 더 많이 지으라고 지침을 만든 겁니다.
당장 화장실을 늘리려면 기존 시설을 바꿔야 하는데, 리모델링에 돈이 많이 들고, 여자는 남자보다 공간이 많이 필요해서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시민 : (화장실을) 더 늘려줬으면 좋겠어요. 줄 서서 기다리는 건 정말 싫어요, 이렇게 (아기가) 보채고 울어버리니까요.]
머리를 쥐어짠 끝에, 신박한 화장실이 등장했습니다.
이른바 '벽이 움직이는' 화장실입니다.
[후나바시 마코토 / 시설 관장 : 이쪽이 움직이는 벽입니다.]
여성 이용객이 늘면 화장실 구분 칸막이를 움직여 남성을 줄이고 여성 칸 수를 늘리는 방식입니다.
또 이런 화장실도 있습니다.
벽에 붙은 QR 코드를 찍으면 주변에 비어 있는 화장실을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사람들이 한 곳에 몰리지 않게 이용객을 분산시키는 전략입니다.
여성 화장실 부족 문제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법으로 규제하는 것도 좋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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