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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를 제안하면서 숨은 의도가 주목됩니다.
일단 기존 주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푸틴이 직접 협상장에 나올 지도 의문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은 전쟁 초기였던 2022년 3월 결렬된 이스탄불 협상을 15일 재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분쟁의 근본 원인 제거'를 내세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협상 목적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역사적 관점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당시 협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중립·비동맹 지위를 유지하고 영토 내에 외국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대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안보 보장을 받는다는 것이 주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와 비군사화라는 현재 러시아의 요구사항과 일치해, 협상을 하더라도 태도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각 휴전을 촉구하면서도 한술 더 떠 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5월 15일에 터키에 갈 예정이고, 푸틴 대통령도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푸틴 대통령이 참석 못 하겠다는 변명을 늘어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손해 볼 게 없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주장하는 '30일 휴전'을 압박해 러시아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서방의 더 큰 지지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푸틴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협상 의지가 없다며 비난할 수 있고, 이를 빌미로 회담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대화 제안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푸틴은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막시밀리안 헤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 연구원 :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30일 휴전 요구를 우회하기 위해 이런 종류의 직접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푸틴과 젤렌스키는 2019년 12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분쟁 중재 회담 이후 만난 적이 없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스탄불 회담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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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를 제안하면서 숨은 의도가 주목됩니다.
일단 기존 주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푸틴이 직접 협상장에 나올 지도 의문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은 전쟁 초기였던 2022년 3월 결렬된 이스탄불 협상을 15일 재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분쟁의 근본 원인 제거'를 내세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협상 목적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역사적 관점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당시 협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중립·비동맹 지위를 유지하고 영토 내에 외국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대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안보 보장을 받는다는 것이 주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와 비군사화라는 현재 러시아의 요구사항과 일치해, 협상을 하더라도 태도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각 휴전을 촉구하면서도 한술 더 떠 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5월 15일에 터키에 갈 예정이고, 푸틴 대통령도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푸틴 대통령이 참석 못 하겠다는 변명을 늘어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손해 볼 게 없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주장하는 '30일 휴전'을 압박해 러시아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서방의 더 큰 지지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푸틴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협상 의지가 없다며 비난할 수 있고, 이를 빌미로 회담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대화 제안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푸틴은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막시밀리안 헤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 연구원 :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30일 휴전 요구를 우회하기 위해 이런 종류의 직접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푸틴과 젤렌스키는 2019년 12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분쟁 중재 회담 이후 만난 적이 없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스탄불 회담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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