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 지정도 맘대로?...트럼프 전승절 지정 논란

기념일 지정도 맘대로?...트럼프 전승절 지정 논란

2025.05.03.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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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현충일인 재향군인의 날을 1차 세계대전 전승절로 기념하겠다고 선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11월 11일을 '1차 세계대전 승리의 날'로 명명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두 차례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기념하는 방법을 아는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기념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다시 미국의 승리를 기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미 11월 11일은 퇴역한 군인을 기리는 재향군인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직후 재임 중이었던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이 11월 11일을 '정전기념일'로 선포했지만, 1954년 연방 의회가 미군에 복무한 모든 퇴역군인의 애국심을 기리겠다는 의미를 담아 '재향군인의 날'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또 나치 독일이 연합군에 항복한 5월 8일을 2차 세계대전 전승절로 기념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도 논란입니다.

MSNBC 앵커 출신인 키스 올버먼은 SNS에 "우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날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했을 때"라며 "트럼프는 완전히 바보"라고 꼬집었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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