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 확장현실 XR 헤드셋 내년 출시...애플·메타와 경쟁

삼성·구글, 확장현실 XR 헤드셋 내년 출시...애플·메타와 경쟁

2024.12.13.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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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함께 2년 넘게 개발해 온 확장현실(XR) 헤드셋을 내년에 출시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와 퀘스트를 각각 출시한 애플, 메타 플랫폼과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구글은 이 헤드셋에 탑재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을 선보이며 삼성이 개발한 첫 번째 기기가 내년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확장 현실을 의미하는 XR(eXtended Reality)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총망라하는 용어입니다.

한국어에서 따온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이라는 코드명의 이 헤드셋은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입니다.

삼성전자의 하드웨어에 구글의 운영체제와 퀄컴의 칩이 장착돼 기기에서 나오는 스크린 공간에 가상 콘텐츠와 앱이 배치돼 이용자는 새로운 방식으로 작업하거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등과 대화하면서 보고 있는 내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유튜브와 구글 맵스, 구글 포토 등 구글의 인기 앱들도 헤드셋에 맞춰 새롭게 재탄생합니다.

다만, 애플 비전 프로가 지난 2월 출시 이후 높은 가격 등으로 판매가 지지부진해 삼성의 헤드셋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애플 비전 프로의 가격인 3,499달러보다 낮출 것임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헤드셋과 함께 구글은 소규모 이용자 그룹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XR을 실행하는 스마트 안경 시제품에 대한 실제 테스트를 조만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스마트 안경은 제미나이의 기능을 손쉽게 활용하면서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고도 길 찾기, 번역하기, 메시지 요약 등과 같은 기능이 실행됩니다.

구글은 2013년 스마트 안경을 내놨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2015년에 단종시켰고, 이후 10년 만인 내년에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에 있을 갤럭시 S25 언팩에서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영상이나 이미지 형태로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메타도 '오라이언'이라는 AR 스마트 안경을 선보이고, 구글도 스마트 안경 출시를 예고하면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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