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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첫 TV 토론. 이제 막을 내렸고요. 90분간의 진검승부 듣고 오셨습니다. 이어서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이번 TV 토론 어땠는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1분 마지막 연설까지 끝났는데 일단 전체적인 관전평부터 들어볼까요?
[박원곤]
해리스가 잘했네요. 왜냐하면 해리스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있었습니다. 그간에 후보로 지명된 이후에 기자회견은 CNN 방송에서 부통령 후보랑 같이 잠깐 한 그것 외에는 이런 식으로 공개석상에서 뭔가 준비되지, 사전에 약속되지 않고 프롬프터가 없는 상황에서 하는 거의 첫 토론이고, 그 첫 토론이 또 아주 중요한. 아마 이게 마지막 토론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대통령 후보 토론이기 때문에 좀 불확실성이 있었죠. 과연 해리스가 어느 정도 이것을 잘할지. 왜냐하면 과거의 경험을 우리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저는 해리스가 상당히 잘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몇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요.
일단은 본인한테 불리한 주제들이 던져졌는데 예를 들어서 이런 거예요. 경제 문제도 사실 여전히 미국 유권자들한테 물어보면 트럼프가 더 잘할 거다라는 것인데 첫 질문이 경제 문제였고 그다음에 낙태 이슈는 당연히 해리스한테 유리한 이슈긴 한데 불법이민자 문제, 경제와 불법이민자는 사실은 현 바이든 행정부와 혹은 해리스한테 불리한 주제들인데요.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약간 주제를 돌려서 트럼프한테 불리한 얘기들을 끌어내더라고요. 이런 부분을 대니까 트럼프가 굉장히 여기에 대해서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불법이민자 그런 문제에서 해리스를 더 논리적으로 반박을 하거나 공격을 해야 되는데 그럴 기회들을 놓치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화면을 보셨겠지만 트럼프가 약간 흥분해서 해리스보고 상관하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상황은 2016년에 혹시 기억들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힐러리 클린턴과 트럼프 당시 후보와의, 일종의 그때의 토론과 반대 방향으로 생각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토론 규칙이 다르기는 했는데 특히 힐러리가 얘기할 때 트럼프가 계속 주위를 어슬렁거리면서 계속 뭔가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렇게 해서 힐러리가 굉장히 방해를 방해를 받았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해리스가 그런 표정은 아니지만 지금도 화면에 나옵니다마는 계속 트럼프를 이렇게 보고 있어요.
그리고 트럼프는 정면에 카메라만 보고 있고. 그러면서 그냥 가끔 그건 아닌데 하는 그런 혼잣말 같은 것을 봤고 트럼프가 오히려 거기에 반응을 해서. 전체적으로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는데 권투 경기로 얘기하면 끊임없이 해리스가 트럼프한테 잽을 쳤는데 잽이 상당히 맞아들어가는,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는 그런 모습이고요. 둘 다 어떤 결정적인 카운터가 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말씀드린 것처럼 해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이면 저는 좀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여론조사가 나와서 봐야 알겠지만 해리스가 상당히 선방한 토론이 아닌가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전 토론들 보면 아니면 이전 유세들 보면 바이든에 대한 고령 논란이 있었고 오늘 반대로 트럼프에 대한 고령 지적이 있지 않을까 이런 예상도 있었는데 그 얘기는 나오지는 않았네요?
[박원곤]
이번 토론 중 하나, 트럼프가 이건 약간 실수한 부분이 있었죠. 사실은 그 질문 자체가 트럼프한테 불리한 질문이 많이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ABC, 미국의 공중파 방송 대부분이 트럼프한테 우호적이지는 않죠. 그래서 트럼프가 문제 제기를 했는데, 사회를 볼 때도 이게 트럼프 캠프에서 나중에 문제가 제기될 만큼 트럼프한테 부정적인 질문들이 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앵커]
특히 어떤 부분이 그랬습니까?
[박원곤]
예를 들어서 2021년 있었던 1월 6일 의사당 난동 사건. 그런 것뿐만 아니라 중간에 의제를 돌리고 트럼프가 워낙 말실수를 많이 하고 또 이렇게 굉장히 많이 나간 말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사회자가 끊임없이 확인하는 작업들을 하더라고요.
[앵커]
예, 아니오로 대답하십시오 이런 얘기를 몇 번이나 하더라고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아마도 이건 나중에 공화당에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예, 아니오로 대답하라고 두 번 정도 계속 물어보는.
[앵커]
남자 앵커, 여자 앵커 한 번씩 그런 얘기를 하고. 보통은 해리스가 공략을 하려고 했던 질문이 아니었나.
[박원곤]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분명히 같이 느끼셨으니까 그런 부분이 있어보이고요. 트럼프 입장에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이번 토론회에 등장한 게 워낙 트럼프와 해리스의 둘의 정체성이 굉장히 다르지 않습니까? 트럼프는 70대 고령의 백인 남자고 또 이쪽은 흑인과 아시아계의 정체성을 가진, 여전히 60세 정도 되는 여자고. 그 정체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트럼프 입장에서는 그 정체성을 안 건드리는 것이 훨씬 유리했죠. 왜냐하면 잘못 건드리면 전체적으로 자기한테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 그럼에도 흑인이냐 아니냐 하는 이슈에 또 한 번 걸려들어갔는데 거기에서 나름대로 트럼프가 준비는 하고 왔습니다.
그러니까 정체성에 대해서 자기는 관심 없다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어쨌든 그런 부분들의 질문 자체는 트럼프한테는 썩 유리한 질문은 아니었다라는 판단은 들고요. 고령 이슈는 우리가 보면서 아는 게 혹시 트럼프가 지난번 바이든과 트럼프의 그때의 토론을 기억하시겠지만 거기는 정말 바이든이 고령으로써 말실수한 것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혹시라도 최근에 트럼프가 말실수를 좀 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반복되지 않을까 했는데 전반적으로 크게 실수한 것은 없다. 그리고 또 나이 이슈가 그렇게 부각돼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토론 보면서 김진아 교수님 같은 경우에는 해리스 후보의 펀치가, 그러니까 핵심적인 질문 중 하나가 저거 거짓말이다, 이런 얘기를 계속 반복적으로 하는 얘기가 어떻게 보면 트럼프를 공략하는 지점이었다고 말씀하셨거든요. 또 하나는 트럼프 진영에 있던, 돌아섰던 인사들이 트럼프를 반대하는 이야기들, 그런 것들도 많이 공략을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곤]
맞습니다. 특히 공화당 인사 중에 상당 부분, 특히 트럼프가 대통령일 때 같이 있었던 대표적인 대변인을 비롯해서 많은 이들이 해리스 지지로 돌아섰죠. 지난번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와서 직접 얘기를 하기도 했었고,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었고. 그 부분을 얘기를 하니까 트럼프가 굉장히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자기가 있었던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인데 그렇게 간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 부분도 아까 제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마는 다른 의제를 얘기를 하다가 해리스가 그 얘기를, 의제랑은 별 상관이 없는 그 얘기를 끌어들였어요. 그랬더니 아마 그게 조금 해리스한테 불리한 의제였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앵커]
체류자 문제를 얘기하다가.
[박원곤]
체류자 문제였던 것 같은데. 어쨌든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오히려 의제가 바뀜으로써 트럼프가 자기 입장을 약간 변명하는 형식의 그런 토론이 돼버린 것은 트럼프한테는 좋지는 않죠. 그런데 3분의 2쯤 지나니까 트럼프도 자기의 중심을 다시 잡더라고요. 그래서 명확하게 해리스에 대한 공격 포인트를 잡고 다시금 끌어가는 모습은 보이기는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공격 포인트로 잡았던 것 중 하나가 현 정권의 무능함들이었잖아요. 특히 경제 이슈에서. 그런데 경제 이슈도 있었고요. 또 아프간 전쟁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해리스가 대처한 건 나는 바이든이 아니고 나는 차세대 리더십을 제공하겠다, 이렇게 대처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런 대응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곤]
해리스는 그렇게 대응을 해야죠. 세 가지의 가장 약점이랄까. 공격 포인트가 있는데, 트럼프가 공격하는 것은 당연히 경제 문제이고 또 하나는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가자 전쟁 문제이고 그리고 불법이민자 문제입니다. 세 가지를 갖고 이것은 전체적으로 미국 국민들한테 물어보더라도 바이든, 해리스, 바이든 행정부의 일종에 약간의 무능 같은 것들이 나온다라고 하고 트럼프가 이것을 더 잘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들을 파고들고는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당연히 해리스의 반응은 자신은 바이든과는 차별화된다. 특히 그런 분야에 대해서는 차별화됨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데요.
이 부분은 그런데 크게 그렇게 설득력이 있지는 않죠. 왜냐하면 현 바이든 행정부의 현직 부통령이기 때문에. 미국이 물론 대통령이 모든 것을 책임을 지기는 합니다마는 대통령, 부통령은 하나의 행정부를 구성하는 최고 책임자들이기 때문에 공동의 책임으로 보는 게 맞죠. 다만 아까 토론에도 계속 나왔습니다마는 쉽지 않은 부분은 맞고 특히 불법이민자 문제는 해리스가 상당히 잘 이것을 피해 나간 부분이 있었다. 원래 트럼프가 훨씬 더 날카롭게 공격할 여지가 있었는데 그 부분은 좀 그렇고요. 그런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굉장히 어려운 문제거든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의 지지를 받습니다.
그런데 더불어서 이번 선거는 특히 미시간주 같은 경우에는 아랍계의 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표를 상당히 생각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계속해서 해리스는 유대인 편도 들지만 더불어서 팔레스타인의 문제도 같이 얘기를 하는 약간의 줄타기의 모습들이 있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번 토론회도 그런 모습들이 등장을 했다. 그랬더니 보셨겠지만 트럼프가 계속 공격을 하지 않습니까?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스라엘은 없어질 것이다. 그런 식으로 계속. 당연히 트럼프 입장에서는 명백하게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는 것은 있으니까 유대인들 표를 끌어들이겠다는 생각이 있고. 선거 공법적으로도 어차피 아랍계 미국인들이 공화당, 특히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표보다는 해리스를 공격하는 데 활용을 하면서 이들이 기권을 하게 만드는 그런 전략을 활용한 것이 보인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전쟁 관련해서 트럼프는 내가 만약에 대통령이었으면 우크라이나전도 안 일어났을 것이다. 하마스 분쟁도 안 일어났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해리스 후보 측에서는 트럼프가 독재자가 되려고 한다.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주고받았다, 이런 식으로 공세를 폈는데 이런 부분에서 어떤 부분에서 더 점수를 줘야 될까요?
[박원곤]
트럼프가 계속하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큰 틀에서 미국 선거, 다른 나라 선거도 비슷하지만 대외 정책이 그 나라 유권자들이 표심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죠. 대부분 우리 실생활의 문제, 경제 문제, 미국 같은 경우에는 경제, 불법 이민자 문제, 낙태 문제, 아까 나온 오바마 케어 같은 그런 문제들이 실질적으로 훨씬 중요하기는 한데 그래도 이번 선거가 굉장히 경합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오히려 2020년, 16년 선거보다 지금 말하는 7개 경합주에 그 전에는 6개 경합주를 그 당시에 승자들이 가져갔는데 그렇게 될 가능성이 더 적습니다.
그 정도로 이것은 굉장히 경합이 될 가능성이 높은 선거죠. 그러니까 이런 선거에서는 대외정책도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 방금 말씀드린 가자 전쟁 같은 경우에는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고요. 그래서 트럼프가 계속 이야기하는 게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는 것 중 하나로 대외정책의 차이를 얘기하죠. 현상적으로 보면 트럼프 말이 틀리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대통령일 때 우크라이나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없었고 가자전쟁도 없었고 그때 북한 문제는 다르기는 한데 2020년부터 사실상 북한이 다시금 핵에 대한 개발을 노골화한 모습들이 있기 때문에, 자기 집권 기간 동안.
그렇기는 하지만 어쨌든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라는 것을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그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유약함 때문이다라고 공격을 하는 것이죠. 그에 반해서 이번에 계속 얘기가 나옵니다마는 해리스가 이야기하는 것도 상당히 국제사회에서는 다 공감대 울림이 큰 얘기입니다. 트럼프가 되면 다시금 동맹과 우호국을 비용 편익으로 볼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주도했던 이 질서들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사회자까지도 물어보는 게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이기기를 원하느냐, 그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매우 중요한 포인트거든요.
그런 면으로 트럼프가 흔들고 있는 미국이 구성해서 만들어놓은 국제질서의 흔들림을 계속해서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일원으로서 그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그 부분도 어떻게 보면 다른 국내 이슈보다도 더 트럼프와 해리스가 부딪히는 이슈 중의 하나인데요. 그럼에도 처음 경제 문제 나왔을 때 중국에 대해서는 다 똑같은 얘기들을 하고 있는 것은 확인이 됐습니다. 중국은 확실하게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것은 해리스나 트럼프나 방법에 차이는 있겠지만 큰 정책 방향은 같다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잠시 말씀해 주셨지만 1월 6일 사태에 대한 질문도 있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풍자 차원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라고 하면서 또 이것을 불법이민자 문제로 연결을 짓기도 했고요. 해리스 부통령은 8100만 인에 의해서 트럼프가 퇴출된 거다, 받아들여지지 않은 거다, 이렇게 공격을 했는데 이 이슈는 유권자들한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요?
[박원곤]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건은 사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 진영과 민주당 진영과 굉장히 생각이 다른 그런 아주 대표적인 이슈입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그렇게 얘기하는 게 그냥 정상적인 법안의 판결이라든지 모든 상황들이 다 확인된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얘기이기는 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 중에 제가 정확한 숫자가 정확히 자료가 없기는 합니다마는 70% 이상이 폭동에 대해서 이전에 그 폭동을 끌어왔던 선거 결과가 조작된 선거다. 사실 트럼프가 이긴 선거인데 그렇게 민주당이 조작을 해서 만든 거다. 그 의미는 1월 6일의 폭동의 일부 정당성까지 연장해서 하는 그 주장들을 수용하고 있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트럼프가 유세에 가면 늘 그 얘기를 하고 있고 오히려 그 사람들은 애국자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라는 것이고,
그것은 확실하게 자신들을 지지하는 표를 끌고 가겠다. 이번 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어차피 트럼프의 지지층은 굉장히 차돌 지지층입니다. 무슨 얘기를 하든 트럼프를 무조건 지지하는 지지층이기 때문에 그들이 마음을 바꿀 가능성은 없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매우 이번 선거는 치열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경합주에 평균적으로 제가 거칠게 말씀드리면 한 20% 정도의 부동층이 있다면 그 부동층의 마음은 오히려 해리스, 민주당을 지지할 거냐 아니면 지지하지 말 거냐에 오히려 그 부동층의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해리스가 얘기한 2021년 1월 6일 부동층의 기본적인 생각은 트럼프가 선거에 불복한 것이고 이번 선거에 사실 또 불복할 가능성을 계속 밝히고 있는 것은 미국 민주주의의 가장 근본을 흔드는 거니까 그 문제를 계속 부각하는 것은 부동층 표심을 얻는 데는 일정 수준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해리스의 첫 일성도 나는 중산층의 자녀였습니다였고요. 일관되게 그런 정체성을 갖고 갔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나는 상속받은 유산이 없다. 내 재산으로 일군 것이다. 내 실력이었다고 이야기하거든요.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중도층, 말씀하신 부동층을 공략하는 수단입니까?
[박원곤]
이게 완전히 양극화된 모습들을 이 안에서 보여주는데요. 어쨌든 해리스는 계속해서 부모가 이혼을 했고 사실은 굉장히 엘리트층이죠. 최고의 교육을 받고 대학 교수를 하는 그런 엘리트층에서 자랐고 또 해리스도 거기에 준하고 공부를 했습니다마는 물론 우리가 아는 것은 아이비리그나 그런 출신들은 아니기 때문에 요즘 민주당의 주류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라는 것은 분명하게 보이고요. 어쨌든 자신이 중산층, 서민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소수 인종인데 상당히 본인의 노력으로, 또 미국이 주는 말 그대로 미국의 꿈을 이뤄서 이만큼 성공했다라는 것을 자기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미래로 가자라는 게 자기가 미국의 미래의 모습을 대표한다는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는 거거든요.
반면에 트럼프는 트럼프를 바라보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트럼프에 대한 이미지는 굉장히 복합적입니다. 기억들 하시겠지만 트럼프 암살 시도가 있을 때 일어나서 첫 번째 소리 질렀던 게 계속 피하면서 유명한 사진이 있지 않았습니까? 싸우자라는 얘기거든요. 그 싸우자라는 의미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트럼프는 전사입니다. 이 사람들은 몰락한 보통 고졸 이하의 백인 지지층들이 많은데 이 지지층들 입장에서는 민주당 같은 어떻게 보면 워싱턴의 기득권층 때문에 자신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이것을 뭔가를 자신들에 앞서서 나서서 싸워주고 그리고 자신들에게 원래의 여러 가지 것들을 다시 보상해 주는 그런 인물로서의 트럼프를 선택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이미지가 다르게 투영되고 있죠.
[앵커]
미국 대선에 아주 큰 변수인 TV 토론회 일단은 오늘로 끝났고요.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50일 조금 넘게 남았는데 어떤 변수 남아있을까요?
[박원곤]
지난번 선거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라는 엄청나게 큰 변수가 있었죠. 아마 현재까지 많은 미국 선거를 따라가는 사람, 저를 포함해서 1차적으로 이번 토론이 매우 중요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크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해리스가 잘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여기 같은 큰 변수로 트럼프가 완전히 못한 것도 아니거든요. 그 정도의 변수로 지나갔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 큰 변수가 있기는 쉽지 않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여전히 경합주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모습들. 그리고 보통 선거에 대해서 연구를 한, 미국 선거에 대해서 연구했을 때 나오는 공통적인 핵심 변수는 특히 9월 말, 10월 초, 선거를 정말 얼마 앞두고 두 가지 변수를 주로 보는데요.
하나는 경제 상황이죠. 말 그대로 실물경제. 조금 더 제가 거칠게 좁혀서 말씀드리면 미국은 기름값이 중요하니까 1갤런당 4불이 넘냐, 안 넘느냐. 실생활 물가에 직접 연결되니까. 그것이 가장 핵심 중 하나이고 또 하나,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원래는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매우 중요했거든요. 그런데 바이든이 안 나오지만 어쨌든 해리스도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일원이기 때문에 바이든의 지지율이 얼마나 될 것이냐.
그 두 가지를 보면 사실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것에도 이번에 아까 잠깐 말씀드린 굉장히 퍼센티지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경합주의 선거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것들이 또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오늘도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낙태권 문제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 경합주라고 말한 두 군데에서 개별 주별로 낙태를 인정하느냐 아니냐가 동시에 통과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도 하나의 요소로 보이고. 또 하나 변수를 그 외에 말씀드리면 역시 가자 전쟁. 11월 대선 이전까지 일정 수준 만약에 휴전이 이루어지고 정리가 된다면 이것은 당연히 민주당한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30여 초 남아있는데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 해리스 첫 TV 토론, 몇 점 정도 줄 수 있을까요?
[박원곤]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는 입장에서 해리스는 A 정도 받았다고 생각하고요. 트럼프는 B+ 정도의 수준. 그렇게 차이는 나지 않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해리스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걷혀나가는, 불확실성이 없어지는 그런 토론이었고요. 트럼프의 얘기는 늘 유세했던 얘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 예상했던 정도의 수준의 그런 얘기들이 나왔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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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첫 TV 토론. 이제 막을 내렸고요. 90분간의 진검승부 듣고 오셨습니다. 이어서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이번 TV 토론 어땠는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1분 마지막 연설까지 끝났는데 일단 전체적인 관전평부터 들어볼까요?
[박원곤]
해리스가 잘했네요. 왜냐하면 해리스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있었습니다. 그간에 후보로 지명된 이후에 기자회견은 CNN 방송에서 부통령 후보랑 같이 잠깐 한 그것 외에는 이런 식으로 공개석상에서 뭔가 준비되지, 사전에 약속되지 않고 프롬프터가 없는 상황에서 하는 거의 첫 토론이고, 그 첫 토론이 또 아주 중요한. 아마 이게 마지막 토론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대통령 후보 토론이기 때문에 좀 불확실성이 있었죠. 과연 해리스가 어느 정도 이것을 잘할지. 왜냐하면 과거의 경험을 우리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저는 해리스가 상당히 잘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몇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요.
일단은 본인한테 불리한 주제들이 던져졌는데 예를 들어서 이런 거예요. 경제 문제도 사실 여전히 미국 유권자들한테 물어보면 트럼프가 더 잘할 거다라는 것인데 첫 질문이 경제 문제였고 그다음에 낙태 이슈는 당연히 해리스한테 유리한 이슈긴 한데 불법이민자 문제, 경제와 불법이민자는 사실은 현 바이든 행정부와 혹은 해리스한테 불리한 주제들인데요.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약간 주제를 돌려서 트럼프한테 불리한 얘기들을 끌어내더라고요. 이런 부분을 대니까 트럼프가 굉장히 여기에 대해서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불법이민자 그런 문제에서 해리스를 더 논리적으로 반박을 하거나 공격을 해야 되는데 그럴 기회들을 놓치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화면을 보셨겠지만 트럼프가 약간 흥분해서 해리스보고 상관하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상황은 2016년에 혹시 기억들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힐러리 클린턴과 트럼프 당시 후보와의, 일종의 그때의 토론과 반대 방향으로 생각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토론 규칙이 다르기는 했는데 특히 힐러리가 얘기할 때 트럼프가 계속 주위를 어슬렁거리면서 계속 뭔가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렇게 해서 힐러리가 굉장히 방해를 방해를 받았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해리스가 그런 표정은 아니지만 지금도 화면에 나옵니다마는 계속 트럼프를 이렇게 보고 있어요.
그리고 트럼프는 정면에 카메라만 보고 있고. 그러면서 그냥 가끔 그건 아닌데 하는 그런 혼잣말 같은 것을 봤고 트럼프가 오히려 거기에 반응을 해서. 전체적으로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는데 권투 경기로 얘기하면 끊임없이 해리스가 트럼프한테 잽을 쳤는데 잽이 상당히 맞아들어가는,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는 그런 모습이고요. 둘 다 어떤 결정적인 카운터가 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말씀드린 것처럼 해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이면 저는 좀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여론조사가 나와서 봐야 알겠지만 해리스가 상당히 선방한 토론이 아닌가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전 토론들 보면 아니면 이전 유세들 보면 바이든에 대한 고령 논란이 있었고 오늘 반대로 트럼프에 대한 고령 지적이 있지 않을까 이런 예상도 있었는데 그 얘기는 나오지는 않았네요?
[박원곤]
이번 토론 중 하나, 트럼프가 이건 약간 실수한 부분이 있었죠. 사실은 그 질문 자체가 트럼프한테 불리한 질문이 많이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ABC, 미국의 공중파 방송 대부분이 트럼프한테 우호적이지는 않죠. 그래서 트럼프가 문제 제기를 했는데, 사회를 볼 때도 이게 트럼프 캠프에서 나중에 문제가 제기될 만큼 트럼프한테 부정적인 질문들이 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앵커]
특히 어떤 부분이 그랬습니까?
[박원곤]
예를 들어서 2021년 있었던 1월 6일 의사당 난동 사건. 그런 것뿐만 아니라 중간에 의제를 돌리고 트럼프가 워낙 말실수를 많이 하고 또 이렇게 굉장히 많이 나간 말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사회자가 끊임없이 확인하는 작업들을 하더라고요.
[앵커]
예, 아니오로 대답하십시오 이런 얘기를 몇 번이나 하더라고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아마도 이건 나중에 공화당에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예, 아니오로 대답하라고 두 번 정도 계속 물어보는.
[앵커]
남자 앵커, 여자 앵커 한 번씩 그런 얘기를 하고. 보통은 해리스가 공략을 하려고 했던 질문이 아니었나.
[박원곤]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분명히 같이 느끼셨으니까 그런 부분이 있어보이고요. 트럼프 입장에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이번 토론회에 등장한 게 워낙 트럼프와 해리스의 둘의 정체성이 굉장히 다르지 않습니까? 트럼프는 70대 고령의 백인 남자고 또 이쪽은 흑인과 아시아계의 정체성을 가진, 여전히 60세 정도 되는 여자고. 그 정체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트럼프 입장에서는 그 정체성을 안 건드리는 것이 훨씬 유리했죠. 왜냐하면 잘못 건드리면 전체적으로 자기한테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 그럼에도 흑인이냐 아니냐 하는 이슈에 또 한 번 걸려들어갔는데 거기에서 나름대로 트럼프가 준비는 하고 왔습니다.
그러니까 정체성에 대해서 자기는 관심 없다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어쨌든 그런 부분들의 질문 자체는 트럼프한테는 썩 유리한 질문은 아니었다라는 판단은 들고요. 고령 이슈는 우리가 보면서 아는 게 혹시 트럼프가 지난번 바이든과 트럼프의 그때의 토론을 기억하시겠지만 거기는 정말 바이든이 고령으로써 말실수한 것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혹시라도 최근에 트럼프가 말실수를 좀 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반복되지 않을까 했는데 전반적으로 크게 실수한 것은 없다. 그리고 또 나이 이슈가 그렇게 부각돼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토론 보면서 김진아 교수님 같은 경우에는 해리스 후보의 펀치가, 그러니까 핵심적인 질문 중 하나가 저거 거짓말이다, 이런 얘기를 계속 반복적으로 하는 얘기가 어떻게 보면 트럼프를 공략하는 지점이었다고 말씀하셨거든요. 또 하나는 트럼프 진영에 있던, 돌아섰던 인사들이 트럼프를 반대하는 이야기들, 그런 것들도 많이 공략을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곤]
맞습니다. 특히 공화당 인사 중에 상당 부분, 특히 트럼프가 대통령일 때 같이 있었던 대표적인 대변인을 비롯해서 많은 이들이 해리스 지지로 돌아섰죠. 지난번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와서 직접 얘기를 하기도 했었고,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었고. 그 부분을 얘기를 하니까 트럼프가 굉장히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자기가 있었던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인데 그렇게 간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 부분도 아까 제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마는 다른 의제를 얘기를 하다가 해리스가 그 얘기를, 의제랑은 별 상관이 없는 그 얘기를 끌어들였어요. 그랬더니 아마 그게 조금 해리스한테 불리한 의제였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앵커]
체류자 문제를 얘기하다가.
[박원곤]
체류자 문제였던 것 같은데. 어쨌든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오히려 의제가 바뀜으로써 트럼프가 자기 입장을 약간 변명하는 형식의 그런 토론이 돼버린 것은 트럼프한테는 좋지는 않죠. 그런데 3분의 2쯤 지나니까 트럼프도 자기의 중심을 다시 잡더라고요. 그래서 명확하게 해리스에 대한 공격 포인트를 잡고 다시금 끌어가는 모습은 보이기는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공격 포인트로 잡았던 것 중 하나가 현 정권의 무능함들이었잖아요. 특히 경제 이슈에서. 그런데 경제 이슈도 있었고요. 또 아프간 전쟁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해리스가 대처한 건 나는 바이든이 아니고 나는 차세대 리더십을 제공하겠다, 이렇게 대처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런 대응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곤]
해리스는 그렇게 대응을 해야죠. 세 가지의 가장 약점이랄까. 공격 포인트가 있는데, 트럼프가 공격하는 것은 당연히 경제 문제이고 또 하나는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가자 전쟁 문제이고 그리고 불법이민자 문제입니다. 세 가지를 갖고 이것은 전체적으로 미국 국민들한테 물어보더라도 바이든, 해리스, 바이든 행정부의 일종에 약간의 무능 같은 것들이 나온다라고 하고 트럼프가 이것을 더 잘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들을 파고들고는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당연히 해리스의 반응은 자신은 바이든과는 차별화된다. 특히 그런 분야에 대해서는 차별화됨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데요.
이 부분은 그런데 크게 그렇게 설득력이 있지는 않죠. 왜냐하면 현 바이든 행정부의 현직 부통령이기 때문에. 미국이 물론 대통령이 모든 것을 책임을 지기는 합니다마는 대통령, 부통령은 하나의 행정부를 구성하는 최고 책임자들이기 때문에 공동의 책임으로 보는 게 맞죠. 다만 아까 토론에도 계속 나왔습니다마는 쉽지 않은 부분은 맞고 특히 불법이민자 문제는 해리스가 상당히 잘 이것을 피해 나간 부분이 있었다. 원래 트럼프가 훨씬 더 날카롭게 공격할 여지가 있었는데 그 부분은 좀 그렇고요. 그런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굉장히 어려운 문제거든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의 지지를 받습니다.
그런데 더불어서 이번 선거는 특히 미시간주 같은 경우에는 아랍계의 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표를 상당히 생각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계속해서 해리스는 유대인 편도 들지만 더불어서 팔레스타인의 문제도 같이 얘기를 하는 약간의 줄타기의 모습들이 있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번 토론회도 그런 모습들이 등장을 했다. 그랬더니 보셨겠지만 트럼프가 계속 공격을 하지 않습니까?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스라엘은 없어질 것이다. 그런 식으로 계속. 당연히 트럼프 입장에서는 명백하게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는 것은 있으니까 유대인들 표를 끌어들이겠다는 생각이 있고. 선거 공법적으로도 어차피 아랍계 미국인들이 공화당, 특히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표보다는 해리스를 공격하는 데 활용을 하면서 이들이 기권을 하게 만드는 그런 전략을 활용한 것이 보인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전쟁 관련해서 트럼프는 내가 만약에 대통령이었으면 우크라이나전도 안 일어났을 것이다. 하마스 분쟁도 안 일어났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해리스 후보 측에서는 트럼프가 독재자가 되려고 한다.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주고받았다, 이런 식으로 공세를 폈는데 이런 부분에서 어떤 부분에서 더 점수를 줘야 될까요?
[박원곤]
트럼프가 계속하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큰 틀에서 미국 선거, 다른 나라 선거도 비슷하지만 대외 정책이 그 나라 유권자들이 표심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죠. 대부분 우리 실생활의 문제, 경제 문제, 미국 같은 경우에는 경제, 불법 이민자 문제, 낙태 문제, 아까 나온 오바마 케어 같은 그런 문제들이 실질적으로 훨씬 중요하기는 한데 그래도 이번 선거가 굉장히 경합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오히려 2020년, 16년 선거보다 지금 말하는 7개 경합주에 그 전에는 6개 경합주를 그 당시에 승자들이 가져갔는데 그렇게 될 가능성이 더 적습니다.
그 정도로 이것은 굉장히 경합이 될 가능성이 높은 선거죠. 그러니까 이런 선거에서는 대외정책도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 방금 말씀드린 가자 전쟁 같은 경우에는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고요. 그래서 트럼프가 계속 이야기하는 게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는 것 중 하나로 대외정책의 차이를 얘기하죠. 현상적으로 보면 트럼프 말이 틀리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대통령일 때 우크라이나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없었고 가자전쟁도 없었고 그때 북한 문제는 다르기는 한데 2020년부터 사실상 북한이 다시금 핵에 대한 개발을 노골화한 모습들이 있기 때문에, 자기 집권 기간 동안.
그렇기는 하지만 어쨌든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라는 것을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그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유약함 때문이다라고 공격을 하는 것이죠. 그에 반해서 이번에 계속 얘기가 나옵니다마는 해리스가 이야기하는 것도 상당히 국제사회에서는 다 공감대 울림이 큰 얘기입니다. 트럼프가 되면 다시금 동맹과 우호국을 비용 편익으로 볼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주도했던 이 질서들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사회자까지도 물어보는 게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이기기를 원하느냐, 그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매우 중요한 포인트거든요.
그런 면으로 트럼프가 흔들고 있는 미국이 구성해서 만들어놓은 국제질서의 흔들림을 계속해서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일원으로서 그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그 부분도 어떻게 보면 다른 국내 이슈보다도 더 트럼프와 해리스가 부딪히는 이슈 중의 하나인데요. 그럼에도 처음 경제 문제 나왔을 때 중국에 대해서는 다 똑같은 얘기들을 하고 있는 것은 확인이 됐습니다. 중국은 확실하게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것은 해리스나 트럼프나 방법에 차이는 있겠지만 큰 정책 방향은 같다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잠시 말씀해 주셨지만 1월 6일 사태에 대한 질문도 있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풍자 차원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라고 하면서 또 이것을 불법이민자 문제로 연결을 짓기도 했고요. 해리스 부통령은 8100만 인에 의해서 트럼프가 퇴출된 거다, 받아들여지지 않은 거다, 이렇게 공격을 했는데 이 이슈는 유권자들한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요?
[박원곤]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건은 사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 진영과 민주당 진영과 굉장히 생각이 다른 그런 아주 대표적인 이슈입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그렇게 얘기하는 게 그냥 정상적인 법안의 판결이라든지 모든 상황들이 다 확인된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얘기이기는 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 중에 제가 정확한 숫자가 정확히 자료가 없기는 합니다마는 70% 이상이 폭동에 대해서 이전에 그 폭동을 끌어왔던 선거 결과가 조작된 선거다. 사실 트럼프가 이긴 선거인데 그렇게 민주당이 조작을 해서 만든 거다. 그 의미는 1월 6일의 폭동의 일부 정당성까지 연장해서 하는 그 주장들을 수용하고 있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트럼프가 유세에 가면 늘 그 얘기를 하고 있고 오히려 그 사람들은 애국자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라는 것이고,
그것은 확실하게 자신들을 지지하는 표를 끌고 가겠다. 이번 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어차피 트럼프의 지지층은 굉장히 차돌 지지층입니다. 무슨 얘기를 하든 트럼프를 무조건 지지하는 지지층이기 때문에 그들이 마음을 바꿀 가능성은 없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매우 이번 선거는 치열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경합주에 평균적으로 제가 거칠게 말씀드리면 한 20% 정도의 부동층이 있다면 그 부동층의 마음은 오히려 해리스, 민주당을 지지할 거냐 아니면 지지하지 말 거냐에 오히려 그 부동층의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해리스가 얘기한 2021년 1월 6일 부동층의 기본적인 생각은 트럼프가 선거에 불복한 것이고 이번 선거에 사실 또 불복할 가능성을 계속 밝히고 있는 것은 미국 민주주의의 가장 근본을 흔드는 거니까 그 문제를 계속 부각하는 것은 부동층 표심을 얻는 데는 일정 수준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해리스의 첫 일성도 나는 중산층의 자녀였습니다였고요. 일관되게 그런 정체성을 갖고 갔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나는 상속받은 유산이 없다. 내 재산으로 일군 것이다. 내 실력이었다고 이야기하거든요.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중도층, 말씀하신 부동층을 공략하는 수단입니까?
[박원곤]
이게 완전히 양극화된 모습들을 이 안에서 보여주는데요. 어쨌든 해리스는 계속해서 부모가 이혼을 했고 사실은 굉장히 엘리트층이죠. 최고의 교육을 받고 대학 교수를 하는 그런 엘리트층에서 자랐고 또 해리스도 거기에 준하고 공부를 했습니다마는 물론 우리가 아는 것은 아이비리그나 그런 출신들은 아니기 때문에 요즘 민주당의 주류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라는 것은 분명하게 보이고요. 어쨌든 자신이 중산층, 서민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소수 인종인데 상당히 본인의 노력으로, 또 미국이 주는 말 그대로 미국의 꿈을 이뤄서 이만큼 성공했다라는 것을 자기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미래로 가자라는 게 자기가 미국의 미래의 모습을 대표한다는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는 거거든요.
반면에 트럼프는 트럼프를 바라보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트럼프에 대한 이미지는 굉장히 복합적입니다. 기억들 하시겠지만 트럼프 암살 시도가 있을 때 일어나서 첫 번째 소리 질렀던 게 계속 피하면서 유명한 사진이 있지 않았습니까? 싸우자라는 얘기거든요. 그 싸우자라는 의미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트럼프는 전사입니다. 이 사람들은 몰락한 보통 고졸 이하의 백인 지지층들이 많은데 이 지지층들 입장에서는 민주당 같은 어떻게 보면 워싱턴의 기득권층 때문에 자신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이것을 뭔가를 자신들에 앞서서 나서서 싸워주고 그리고 자신들에게 원래의 여러 가지 것들을 다시 보상해 주는 그런 인물로서의 트럼프를 선택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이미지가 다르게 투영되고 있죠.
[앵커]
미국 대선에 아주 큰 변수인 TV 토론회 일단은 오늘로 끝났고요.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50일 조금 넘게 남았는데 어떤 변수 남아있을까요?
[박원곤]
지난번 선거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라는 엄청나게 큰 변수가 있었죠. 아마 현재까지 많은 미국 선거를 따라가는 사람, 저를 포함해서 1차적으로 이번 토론이 매우 중요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크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해리스가 잘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여기 같은 큰 변수로 트럼프가 완전히 못한 것도 아니거든요. 그 정도의 변수로 지나갔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 큰 변수가 있기는 쉽지 않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여전히 경합주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모습들. 그리고 보통 선거에 대해서 연구를 한, 미국 선거에 대해서 연구했을 때 나오는 공통적인 핵심 변수는 특히 9월 말, 10월 초, 선거를 정말 얼마 앞두고 두 가지 변수를 주로 보는데요.
하나는 경제 상황이죠. 말 그대로 실물경제. 조금 더 제가 거칠게 좁혀서 말씀드리면 미국은 기름값이 중요하니까 1갤런당 4불이 넘냐, 안 넘느냐. 실생활 물가에 직접 연결되니까. 그것이 가장 핵심 중 하나이고 또 하나,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원래는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매우 중요했거든요. 그런데 바이든이 안 나오지만 어쨌든 해리스도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일원이기 때문에 바이든의 지지율이 얼마나 될 것이냐.
그 두 가지를 보면 사실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것에도 이번에 아까 잠깐 말씀드린 굉장히 퍼센티지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경합주의 선거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것들이 또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오늘도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낙태권 문제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 경합주라고 말한 두 군데에서 개별 주별로 낙태를 인정하느냐 아니냐가 동시에 통과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도 하나의 요소로 보이고. 또 하나 변수를 그 외에 말씀드리면 역시 가자 전쟁. 11월 대선 이전까지 일정 수준 만약에 휴전이 이루어지고 정리가 된다면 이것은 당연히 민주당한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30여 초 남아있는데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 해리스 첫 TV 토론, 몇 점 정도 줄 수 있을까요?
[박원곤]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는 입장에서 해리스는 A 정도 받았다고 생각하고요. 트럼프는 B+ 정도의 수준. 그렇게 차이는 나지 않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해리스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걷혀나가는, 불확실성이 없어지는 그런 토론이었고요. 트럼프의 얘기는 늘 유세했던 얘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 예상했던 정도의 수준의 그런 얘기들이 나왔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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