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간판 앵커, 미성년자 성추문 의혹 9개월 만에 사임

BBC 간판 앵커, 미성년자 성추문 의혹 9개월 만에 사임

2024.04.23.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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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간판 앵커, 미성년자 성추문 의혹 9개월 만에 사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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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의 성적인 사진을 매수했다는 성추문에 휩싸인 영국 BBC 방송 간판 앵커 휴 에드워즈(62)가 22일(현지시간) 사직했다.

이날 BBC는 성명을 내고 "에드워즈가 오늘 사임하고 BBC를 떠났다"며 "40년 근무 끝에 의사들의 의학적 조언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휴 에드워즈는 BBC에서만 40년을 근무했으며 이 중 절반은 10시 뉴스를 진행해 'BBC의 얼굴'로 불렸다. BBC에 따르면 그는 최고 급여인 약 43만 파운드(약 7억 3,000만 원)를 받았으며, 여왕의 서거 소식이나 찰스 3세 국왕의 스코틀랜드 대관식 등 영국의 중대사를 도맡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이 BBC의 한 유명 앵커가 10대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성적 사진을 샀다고 보도했고, 이 유명 앵커가 에드워즈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에드워즈의 아내는 성명을 내고 남편이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아 몇 년간 중증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 사건이 문제를 악화시켜 또 다른 심각한 증상을 겪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BBC는 보도가 나온 직후 에드워즈를 정직 처분했다. 경찰은 범죄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BBC는 에드워즈가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약 9개월 만에 사임을 하게 됐다며 "모든 당사자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의 사임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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