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이스라엘, 라파 곧 공격?..."며칠 내 군사적 압박"

[YTN24] 이스라엘, 라파 곧 공격?..."며칠 내 군사적 압박"

2024.04.22. 오전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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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화상중계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보복 또 재보복 공격이 소강 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이제 관심은 이스라엘 라파 공격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 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박현도]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라파에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다수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그동안 지상전을 예고해 오기는 했었습니다마는 국제사회가 반대해 왔는데요. 강행한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박현도]
이스라엘은 국제사회가 반대를 하든 미국이 말리든 라파 공격을 들어갈 준비가 다 돼 있고요. 그렇게 하는 이유로 이번에 라파에 들어가지 않으면 하마스를 섬멸할 수 없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사회가 아무리 압력을 넣어도 결국에는 저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라파를 공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의 명분은 하마스 완전 격퇴 그리고 인질 구출이 명분인데. 이스라엘에게 하마스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박현도]
하마스가 그동안 이스라엘에 항전을 계속해 왔는데요. 작년 10월 7일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이스라엘이 도저히 묵과할 수 없을 정도의 치욕적인 공격이었습니다. 그동안에는 하마스가 로켓만 쐈고 그리고 이스라엘이 응전하는 형태였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지상군을 투입해서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로 침범을 했고요.

이러한 영토 침범은 1973년 이집트가 기습 전쟁을 시작하면서 제4차 중동전쟁이 일어난 지 딱 50년 만의 일이거든요. 그런데 국가도 아니고 일개 게릴라 조직에 이렇게 참혹하게 당했다는 데 대해서 이스라엘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 치욕스러움에 대한 보복이 아주 강렬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거죠.

[앵커]
지금 억류돼 있는 인질 구출도 이스라엘에서는 숙제인 부분인데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상황은 어떻습니까?

[박현도]
인질은 가장 최근까지 133명의 인질이 잡혀 있고. 그중에서 사실상 살아 있는 사람은 90명이 넘는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즉 133명 중에서 33명이나 36명은 시신으로 잡혀 있다는 얘기죠. 이번에 인질구출작전을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인질구출작전은 성공하기가 어렵고요. 오히려 이러한 공습으로 인질들이 사망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따라서 이번 작전은 인질 구출이라는 점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게 아니라 하마스 섬멸에 더 찍혀 있습니다. 인질을 구하려면 휴전협정을 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인질을 구출하는 작전을 먼저 했어야겠죠, 지상작전보다는. 그런데 지상전에 들어간다는 얘기는 인질구출작전은 어느 정도 완전하게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네타냐후 총리는 며칠 내에 하마스에 군사적인 압박을 가하겠다, 이렇게 또다시 공언을 한 상태인데요. 다음 군사적 움직임도 만약에 민간인의 희생이 있을 경우 네타냐후 총리도 정치적인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공격 수위는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박현도]
이스라엘이 유월절 축제에 들어가 있거든요. 큰 명절인데요, 유대교에서. 그래서 오늘부터 30일까지 유월절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판단을 한다면 30일 전에는 공격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동안 이스라엘은 그러한 보통의 공격문법을 생각하지 않고 했기 때문에 사실상 유월절 내에도 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지금 상태로서는 인질을 구하거나 하는 것보다는 아예 빨리 공격을 끝내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국제사회의 압박이 들어오겠죠. 그렇지만 그동안에 이스라엘이 해 온 전투의 상황을 보면 국제사회의 압력이나 국제사회의 요청이나 이런 걸 전혀 듣지 않을 거고요. 결국에는 피란민들이라든지 민간인들을 잘 보호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희생당했다라는 그러한 상투적인 문구가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에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등에 대한 지원안이 통과됐습니다. 사실 이란에 대한 보복이라든지 하마스 공격 등에 미국은 반대하는 행동을 해 왔는데 여기에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 결정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박현도]
엄밀히 따져서 바이든 행정부는 하마스 공격을 지지합니다. 하마스 공격을 지지하는데 다만 민간인 피해를 줄이면서 하라. 민간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라는 게 사실상 바이든 행정부의 요청입니다. 그 말은 무슨 말이냐면 아예 공격을 하지 말고 여기서 끝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민간인 피해만 없다면 공격을 해도 좋다는 얘기를 직간접적으로 계속해 왔고요.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막으려는 의지는 굉장히 약하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260억 달러면 우리나라로 치면 어마어만 돈이거든요, 350조 정도, 조 단위가 훨씬 넘어가는 돈을 이스라엘에 줬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작전에 대해서 그리고 이스라엘이 하마스 섬멸하는 것에 대해서는 푸른 신호등을 켰다고 봐야 합니다.

즉 다시 말씀드리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하는 것은 공격 중지가 아니라 민간인 보호작전을 세워놓고 하마스를 섬멸하라는 거니까 궁극적으로 민간인에 피해가 가지 않고 하마스만 섬멸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해도 좋다는 의미죠.

[앵커]
네타냐후 총리의 최근의 이런 강경한 행보가 이스라엘 내에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런 지적도 있던데 사실 이란 본토에 대한 보복공격 후에 지지율이 반등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하마스와의 전쟁에도 자신감을 얻은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박현도]
우리가 염두에 둬야 할 거는 이스라엘어서 이란이라는 존재는 악마와 같은 존재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친다는 얘기는 지지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네타냐후는 이번에 이란을 치면서 여러 가지 이득을 얻었는데 첫 번째로는 국내 지지가 올라갔고요. 두 번째로는 실질적으로 미국 의회가 이렇게 막대한 돈을 이스라엘에게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란의 공격을 보고 이스라엘을 지켜야겠다라는 미국의 정치지도자들이 움직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란이 이스라엘을 쳐서 국민들의 환호를 받았고 그리고 이란이 강한 나라라는 것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반대로 실질적인 이득은 이러한 이란을 보면서 공포감을 느낀 이스라엘 주민과 그리고 이를 우려한 미국이 반이란전선을 이용해서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인기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어쩌면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난 거죠. 그래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보복전이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입지에는 오히려 더 좋은 그러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란 사태, 주말 사이에 긴장이 다소 누그러진 그런 상황인데 당분간 직접적인 충돌은 없을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박현도]
이란과 이스라엘은 조용할 겁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서로 확전은 원하지 않았고요. 그리고 이스라엘도 이란을 공격하면서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없는데 우리가 이란을 침투할 수 있다는 능력은 보여줬다. 앞으로 우리의 가장 큰 과제는 하마스와 헤즈볼라니까 하마스와 헤즈볼라 섬멸에 전념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이란도 애써 그리고 굉장히 강력하게 이스라엘이 공격했다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거든요.

아무런 피해를 받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다만 또다시 이스라엘이 공격해 오면 그때는 정말 응징을 제대로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은 양측 다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입니다. 사실 미국도 원하지 않고요. 따라서 양측의 직접적 공격은 없고요.

다만 그동안 계속해 왔던 대로 대리전은 할 가능성은 굉장히 크죠. 그러니까 이란도 헤즈볼라를 이용한 대리전 그리고 이스라엘도 지금은 전쟁이라서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마는 평소처럼 이란 내 반정부군을 활용한 대리전을 할 가능성은 계속 남아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그동안 두 국가가 그림자 전쟁을 벌여왔는데 이제는 그 관례가 깨졌다. 앞으로도 직접 공습으로 바뀔 것이다라는 진단을 했었는데. 교수님은 다른 입장이신 건가요?

[박현도]
만약에 서로가 치열하게 되면 그럴 가능성은 전혀 배제할 수 없습니다마는 본토를 때린다는 것은 그전보다는 쉽겠죠, 왜냐하면 일단 한 번 때렸으니까요. 그렇지만 때릴 경우에는 확전이 되기 때문에 확전을 감수하지 않는 한 서로 직접적인 공격은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확전이 되려면, 그리고 그렇게 본토를 서로 때리려면 미국의 도움이 있어야 되거든요,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미국이 도와주고 그리고 미국이 참전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면 그거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미국이 여전히 확전을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서로가 서로의 본토를 공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인식할 겁니다.

다만 이스라엘은 굉장히 자주 미국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공격을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런데 이번에 만약에 확전이 된다면 서로 핵시설을 노릴 거라고요. 그렇게 되면 어마어마한 확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저는 서로가 조심할 거라고 봅니다. 다만 대리전은 계속 지속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중동지역의 불안함이 계속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중동지역 내의 상황뿐만 아니라 미국 대선도 앞두고 있어서 이런 불안정한 상황 한동안은 계속 이어질 것 같죠?

[박현도]
저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초기부터 했던 이야기가 항상 머릿속에서 맴도는데요. 올 11월까지 계속 우리는 하마스 작전을 할 수도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말은 이스라엘은 무조건 하마스 섬멸을 끝내기 전까지는 미국의 대선이 되든 어찌됐든 간에 계속하겠다는 얘기고요. 따라서 긴장관계는 지속될 것 같습니다.

다만 확전이 되면 미국도 상당히 곤혹스럽거든요. 전선을 또 하나 연다는 것은 애초부터 미국이 원하지 않았던 그림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란도 원하지 않았던 그림입니다. 따라서 확전은 되지 않겠지만 그렇지만 하마스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계속적으로 중동의 긴장은 높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 자세한 내용 짚어봤습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박현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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