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결국 이란 재보복...이란 공격 부인

이스라엘, 결국 이란 재보복...이란 공격 부인

2024.04.19. 오후 4: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선희 해설위원, 경제부 류환홍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을 감행한 상황인데요. 이란이 본토를 공습한 지 엿새 만이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이 재보복하면 핵 사용 가능성까지 내비쳤던 이란. 지금은 이스라엘 공격을 아예 부인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도 오늘 크게 출렁였는데요. 김선희 해설위원과 경제부 류환홍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현지 시각으로 새벽, 그러니까 오늘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 공격했다라는 뉴스 속보가 전해졌는데요. 이란은 피해가 없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군 고위 사령관이 현직 국영TV에 나와서 간밤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없다라고 지금 이스라엘의 공습을 부인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앞서 외신 보도에서는 이스파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이런 보도들이 계속 잇따라 나왔었는데요. 이를 의식한 듯 고위 사령관은 이스파한에서 들린 폭발음은 의심물체를 겨냥해서 방공망 시스템이 가동해서 나왔던 그런 소리다. 그렇게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중동 지역에 확전이 되는 게 아니냐 그래서 많은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면서 긴장이 고조됐었는데 어찌 보면 이란의 첫 대응이 공격받은 게 없고, 그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이게 사실 여부는 좀 더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이란의 주장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란 정부가 확전을 원치 않는 것이 아니냐는, 상황 관리에 나서는 듯한 그런 인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지 6일 만에 다시 보복에 나선 거잖아요. 보복의 악순환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죠. 혹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입장이 나왔나요?

[기자]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 보면 외신에서 계속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보도들이 잇따르자 기자들이 이스라엘 총리실에 물었습니다. 이스파한 공격의 배후가 누구냐라고 물었는데 이스라엘 총리실에서는 즉각적인 답변을 하고 있지 않고요. 이스라엘군 역시 현 시점에서는 언급할 사항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이것에 대해서 미국 언론들은 어떻게 분석하느냐? 이스라엘 당국이 폭격의 효과나 어느 정도 피해를 줬는지 아직 평가를 집계하지 못했다. 이런 걸로 해석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같은 경우는 이란을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 이란의 대응 결정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자체적으로 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재보복은 시간 문제라는 입장을 계속 그동안 내왔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현지 시각 오늘 새벽에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재보복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내 목표물에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 또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스파한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외신 보도들이 잇따라 나왔고요. 지금 보면 시리아 남부도 공습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리아 남부 같은 경우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처음으로 본토를 공습할 때 시리아 남부에서도 같이 공습이 이스라엘 쪽으로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보복도 지금 같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소식, 알려진 게 오전 9시 반, 10시 사이인데요. 그때가 그곳 현지 시간으로 새벽 4시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시간으로 봤을 때 6시간 정도 흘렀기 때문에 거기서 날이 밝았고요. 어느 정도 피해 규모가 곧 파악이 될 것 같습니다.

그사이에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류환홍 기자, 우리 주가가 3% 넘게 폭락하기도 했는데요. 먼저 어떻게 움직였습니까?

[기자]
일단 환율 소식부터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근에 환율이 많이 급등하지 않았습니까? 1400원대까지 터치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1381원에 일단 개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이란에 공습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시 38분에는 1392.4원까지 찍었고요. 급등을 했죠. 그러다가 이후에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마감은 1382.2원으로 했는데요. 종가 기준으로는 어제보다는 9.3원, 그러니까 약 1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앵커]
그러면 크게 환율이 출렁인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낙폭을 조금씩 줄여나가거나 이게 환율의 상승 폭을 줄여나갔던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확전 가능성을 우려했던 건데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이란 측의 반격이 없다라는 것이 환율 안정세에는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국제유가도 많이 뛰지 않았습니까? 얼마까지 올랐나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중동의 위기는 국제유가에 바로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국제유가는 또 우리나라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요. 지금 국제유가가 상당히 오르다가 이란의 공습 이후에 상당히 오르다가 주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이란이 반격을 함으로써 국제유가가 다시 올랐습니다. 오늘 보면 서부텍사스중질유, WTI라고 부르는데요. 5월 인도분이 82.2달러까지 올랐고요. 2% 이상 오른 겁니다. 그다음에 브렌트유가 우리나라가 많이 수입을 하는 원유인데요. 6월 인도분이 90.75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중동전이 만약에 확전된다면 유가가 130달러까지도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유가는 말씀드린 대로 원달러 환율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굉장히 주시해야 되는 대목인데요. 지난 화요일이었죠. 우리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하던 때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오를 거라고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주춤했던 것이 바로 국제유가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는 것을 보고 환율이 좀 떨어진 효과가 있었거든요.

[앵커]
구두 개입을 하지 않았습니까, 금융 당국이?

[기자]
그렇죠. 그 이후에 구두 개입이 있었는데 구두 개입을 하면서 환율이 많이 안정이 됐었죠.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이란이 공습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바로 뛰었거든요. 그러면서 환율도 뛰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소식을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이 만약에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이란도 맞대응하겠다, 이렇게 경고한 상황인데 지금 이란이 공격을 안 받았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전면전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란에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원래 예고했던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이 전면전은 어떻게 보면 피하면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고통스러운 대응으로 보복하겠다, 이런 예고를 했는데 그러면서 가장 먼저 공격한 곳이 바로 이스파한입니다. 오늘 공격을 받은 이스파한 같은 경우는 이란의 수도죠. 테헤란 남쪽에서 한 350km쯤 떨어진 곳입니다.

그런데 이 이스파한에는 뭐냐 하면 이란군의 주요한 군 시설, 군 기지와 군 공항 또 다수의 핵시설이 있는 곳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스파한이 지난 13일 이란이 최초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을 때 공격 당시 미사일과 무인기가 발사된 곳 중에 한 곳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본토를 공격한 군 기지를 확실히 보복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거죠.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스파한주에는 민감한 시설 중에 하나인 핵시설이 있기 때문에 핵시설을 혹시 겨냥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굉장히 관심이 집중됐었는데 바로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서 CNN이 그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겨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 이란 역시 이스파한의 핵시설은 모두 무사하다, 이렇게 반응을 즉각적으로 내놨기 때문에 아직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요. 어떻게 보면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이 상당히 전략적이고 선택적으로 제한적인 공격을 한 것이다,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공격한 것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지금 이스라엘이 공격한 것은 같아요. 이란이 부인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속보를 보면 이란에서는 폭발음도 계속 들렸다고 하고 이란 국영TV 보면 드론을 격추했다고 하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 국영TV을 비롯해서 다수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나오냐면 이스파한 주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군 사령관은 그 폭발음은 의심 물체를 방어하는 시스템이 작동했기 때문이다라는 얘기도 있지만 또 한쪽에서는 이란 내부의 반정부 통신을 보면 거기에서는 드론 3대를 공격했다, 격추했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앵커]
지금 이란에서는 공항 통제를 해제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요. 결국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이란도 맞대응하겠다, 경고한 상황이었는데 확전 우려는 어느 정도 사그라든 것이다.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기자]
현재 상황으로는 그렇게 판단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핵 안보담당 사령관이 그런 얘기를 했었죠. 이스라엘이 만약에 우리의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고스란히 보복을 해 주겠다라고 발표를 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란의 핵시설 공격은 확전을 가늠할 수 있는 굉장히 민감한 선택지로 거론이 돼 왔고 그래서 미국을 포함해서 국제원자력기구 등 이런 쪽에서 심각한 안전 문제를 들어서 이스라엘에 상당한 자제를 요구를 해왔었는데요.

다만 어쨌든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 국제사회의 우려, 만류에도 불구하고 재보복을 감행했지만 현재로서 초기 정황을 볼 때는 이스라엘이 역내 긴장 수위를 다소 조절하는, 현격히 높아질 수 있는 초강수를 두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마디로 말하면 상당히 전략적인 그런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분석은. 그렇게 나오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오전부터 저희가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인터뷰를 했는데요.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경우에는 정밀 타격 가능성, 그러니까 군사시설만 타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공항을 직접 타격했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이란의 최초 공격 자체도 네바팀 공군기지라고 이스라엘의 F-35기가 모여있는 곳을 애초에 타깃으로 하고 공격이 시작됐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스라엘의 보복도 군사시설에 상대적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즉, 민간인을 향한 대규모 무차별 공격이라고 볼 수가 없고 특정한 군과 관련된 시설들을 정확하게 정밀타격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양욱 해설위원이 분석을 하기로는 정밀 타격했을 것이다, 특히 군사시설만. 그러니까 민간이 피해가 없도록. 실제로 인명 피해 여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직 알려지지도 않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들어오기 전에 외신 보도를 보면 이란 관리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공격 배후가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대응 계획이 없다. 그러면서 자기네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공식적으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이란의 즉각적인 대응이 없다라는 관리의 입장이 외신을 통해 전해진 것을 보면 아직 크게 민간인 피해까지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행입니다. 피해가 없어야죠. 지금 직접 타격 가능성은 없고 민간 무차별 공격도 없었다고 했는데 6일 전에도 이스라엘의 직접적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잖아요. 알려지지 않았는데 양쪽에서 다 수위조절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6일 전에 이란이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을 때는 나름의 공격의 빌미를 이스라엘이 제공을 했습니다. 앞서 이달 초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있는 이란영사관을 공습해서 그때 군 고위 관계자를 포함해서, 그때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었죠.

그리고 영사관이라는 곳은 어떻게 보면 영토로 간주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자위권 발동 차원에서 우리는 보복을 안 할 수 없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보면 이란은 이스라엘의 민간인 피해는 어린아이가 중상을 입은 것뿐이고 다 군 기지를 공격하는, 어떻게 보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그때도 전략적인 공격을 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역시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할 때 민간인 피해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공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직 이스라엘의 공식 발표가 없고요. 이스라엘 외교부 공식 발표가 없고 이란도 지금 여러 채널, 국영TV을 통해서는 드론을 격추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마는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금 확인을 해 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지나야 나올 것 같습니다.

잠깐 금융시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앞서 환율, 유가 설명해 주셨잖아요. 주식시장도 크게 출렁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한때 3% 이상 급락을 했었죠. 다행히 그 이후에 회복세를 보여서 다행이었는데요. 코스피는 1.63% 떨어진 2591.86으로 장을 마쳤고요. 코스닥 지수는 1.61% 떨어진 841.91로 장을 종료했습니다.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회복됐다고 하더라도 1.6%면 크게 떨어진 거예요. 외국인이 주로 매도했다고 볼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매도를 했고 개인 홀로 매수를 했는데요. 외국인들은 아무래도 한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자금을 회수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앵커]
개인이 매수한 것은 저가 매수에 나선 건가요?

[기자]
그렇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스피에서만 1조 원가량 가까이 개인이 홀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외국인과 기관은 계속 매도를 했나 보죠? 얼마나 매도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3000억 정도입니다.

[앵커]
특히 반도체주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 짚어볼까요?

[기자]
삼성전자가 2.5%, SK하이닉스가 5%가량 하락했고 일부 반도체주는 10% 가까이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유가 뭐냐 하면 타이완의 TSMC가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을 낮추면서 외국인들이 일종의 투매 가까운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런 현상은 뉴욕증시에서도 나타났는데요. 뉴욕증시도 보시면 혼조세를 보였는데 대부분 TSMC에서 CEO가 얘기한 부정적인 실적 전망 때문에 그랬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잠시 뒤에는 환율, 금융 시장 대책을 물어보고요. 김선희 기자한테 앞으로 향후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앞으로가 중요해요. 그런데 지난번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를 했잖아요. 그러면서 신중한 대응을 거듭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랬는데 결국 이스라엘이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지금 상황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약속은 철통같이 지키겠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지금 미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예상되는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이란에 대한 신속한 공격으로 대응한 것에 대해서 상당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직 미국도 지금 시간이 새벽이기 때문에 날이 밝아오는 대로 또 미국 행정부, 바이든 대통령 공식 입장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이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이번 공격하기 전에 미국에 사전 통보는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이 부분 설명해 주시죠.

[기자]
이스라엘이 미국 측에 보복 계획을 미리 통보했다라는 외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8일을 기준으로 봤을 때 향후 24시간에서 48시간 사이에 보복 공격에 나서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인데요. 앞서 국방장관이 만약에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하면서 만약에 반격에 나설 경우 미리 알려달라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알려준 것이고, 어떻게 보면 사전 허가를 득했다기보다는 우리가 이렇게 공격을 할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을 것이고, 미국의 경우 어떤 정도 수준까지로 상의를 하지 않았을까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미국도 날이 밝고 또 미국 언론들 보도도 나올 것 같고요. 그러면 여기서 이스라엘이나 이란 관련 현지 화면이 있으면 보여주실래요? 지금 그곳 시간이 아침일 텐데요. 현장 화면 보겠습니다. 저희가 폐쇄회로TV를 통해서 이 시각 이란, 이스라엘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우리보다 6시간이 늦고요. 이란은 5시간 반이 늦으니까 지금 늦은 오후 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왼쪽 테헤란, 이란의 수도죠. 테헤란의 모습을 보고 계시고요. 오른쪽이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 모습입니다. 화면에서는 특이사항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공격을 받은 곳이 아무래도 이스파한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테헤란이나 텔아비브 화면에서는 특이사항은 발견되고 있지 않습니다.

왼쪽에 보면 테헤란 바로 밑에 왼쪽, 거기 이스파한이라고 영어로 써져 있는데요. 이란 이스파한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스파한의 모습도 보면 특별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게 일주일 전 이스라엘의 모습하고 달라요. 왜냐하면 일주일 전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을 받을 때는 한 300이 넘는 드론 미사일이 발사가 됐고, 그래서 공중에서 요격하는 모습, 그것도 화면으로 볼 수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지금 상황에서는 또 다른 공격이나 재반격은 보여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동안 영공 제한이 다 풀린 상황이니까요. 지금 해제가 된 상황이고요. 앞서 이스라엘이 미국에 공격하기 전에 사전통보를 했다라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앞서 지난 13일에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이란도 미국에 사전통보를 했다고요?

[기자]
네, 어떻게 보면 이란이 상당히 철저한 계획을 가지고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한 것으로 분석이 되는 부분입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어떻게 보면 자국의 영토라고 할 수 있는 영사관을 공격받았기 때문에 보복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은 원치 않고 특히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할 경우 미국과의 관계도 상당히 악화되거든요.

무엇보다 이란 같은 경우는 국제사회의 오랜 경제 제재 때문에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더 이상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에 최소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공격을 감행했고, 그러면서 우리는 더 이상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계속 강조했고, 오늘도, 가장 최근에도 주 UN 이란 대사가 우리는 분명히 사전에 통보를 했다. 그러니까 미국과 어느 정도 조율이 됐던 공격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나설 명분을 차단해버렸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이스라엘의 재보복 수준은 어느 정도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어요?

[기자]
어떻게 보면 이란의 공격이 그렇게 계획적이고, 이스라엘이 다시 엄청난 공격을 하기에는 명분이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초 이스라엘 전략이라고 하면 본토를 공격받으면 반드시 응징한다는 게 원칙이고 반드시 비대칭으로 공격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확고한 방침인데요. 이스라엘의 경우 본토를 공격받았기 때문에 무조건 재보복은 할 수밖에 없는데 다만 시기의 문제였거든요. 그런데 오늘 군 시설, 군 기지를 공격했다는 것은 핵시설을 공격한 것처럼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지는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 위협을 주는 경고 수준의 공격이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은 이스라엘이 무기체계만 봤을 때는 여러 공격 무기가 많습니다. 어떤 무기들을 갖고 있는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이번에 재보복을 했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전략적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공격의 수단은 현 상태에서 정확하게 추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마는 일단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스라엘이 중동에 있는 어느 지역 국가들보다도 가장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항공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를 들어서 F-35 스텔스 전투기 같은 것들을 투입해서 정밀타격을 했을 때는 이란 측으로서는 이를 사전에 막거나 탐지하기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외에도 우리 F-15K와 유사한 F-15I에서 각종 장거리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같은 것들을 발사했을 경우에는 정확히 표적에 맞출 수 있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마음 먹고 공격했다면 큰 타격을 줄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분석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한적이고 신중한 전략적 공격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양욱 전문가도 분석을 해 주신 것인데요. 이스라엘이 재반격한다면 이란도 거대하고 가혹한 응징을 하겠다라고 계속 천명해 왔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어떻게 보면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 굉장히 걱정들이 많았는데 이란은 어쨌든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아닙니다마는 이란 내외부의 언론 관계자들 또 관리들의 말을 통해서 보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어떻게 보면 이번 공격이 또다시 확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수위 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래야죠. 확전되면 안 되고 전쟁은 더 이상 없어야겠습니다. 보복의 악순환 이야기했는데요. 어쨌든 중동 정세가 이렇게 불안정하다 보니까 원달러 환율, 아까 한번 짚어주시기는 했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오른다면 외환 당국에서 준비된 플랜이 있을까요?

[기자]
네, 플랜이 있죠. 일단 기획재정부하고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구두 개입을 했었죠.

[앵커]
그렇죠. 그래서 1400원 넘게 올랐다가 떨어졌죠?

[기자]
맞습니다. 그 이후에는 또 한국과 일본 재무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나서 구두 개입을 했었고요. 그 이후에 한미일 재무장관이 또 재무부에서 만나서 구두 개입을 했었죠. 그래서 사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됐던 건데요. 이게 다시 1400원 선이나 1410원 선까지 오르게 된다면 그때는 직접 개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왜냐하면 1400원 선이 우리 한국 경제가 버틸 수 있는 심리적 마지노선이거든요. 그래서 직접 개입을 할 수 있는 수단은 있습니다. 정부가 외평채를 발행을 해서 달러를 푸는 거죠. 원화 사들이고. 그런 방식이 있는데.

[앵커]
그래야지 환율이 떨어지니까요.

[기자]
그렇죠. 그런데 이것보다는 지금 거론되고 있는 것은 국민연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해외 자산이 4000억 달러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국민연금이 한국은행하고 달러스와프 계약도 체결했고요. 350억 달러 스와프가 체결돼 있고요. 또 한국은행이 환 헤지를 할 수 있습니다. 4000억 달러의 10%, 그러니까 400억 달러가량을 시장에 풀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최근에 환율이 1400원 넘게 잠깐 올랐었잖아요, 한때. 그때 보니까 우리나라 역사상 세 번째인가요, 네 번째인가요?

[기자]
현재가 네 번째입니다.

[앵커]
정말 위기 때만 찾아오는 그러한 환율 급등 현상이어서 상당히 걱정했거든요.

[기자]
그렇죠. 97년 외환위기 기억하시죠? 그때는 1950원까지 올라갔었고요.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1509원까지 올라갔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도에 미국이 긴축을 하면서 금리를 올렸습니다. 그때 우리가 1442원까지 오른 적이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든지 환율은 안정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달러화 강세가 이렇게 지속되면 미국 금리 인하 시기는 더 늦춰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기자]
오늘 새벽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끝났는데요. 여기서 보면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이게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 이런 발언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연초에 기대했던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어쩌면 더 미뤄지거나 할 수 있는 요인이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유가도 급등하고 또 물가도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하기가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전망을 김선희 기자하고 좀 더 해볼 텐데 이란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할 수도 있다라는 그런 우려 섞인 전망들이 많았는데 지금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는 5차 중동전쟁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기자]
지금 현재 상황으로 보면 그렇게 우리가 중동 지역에 대한 전운이 감돈다는 긴장을 높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사실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 모두가 본토 공격을 주고받은 상황이라 전면전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국제사회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인데요.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보면 핵시설을 공격했느냐 여부거든요. 그런데 아직은 핵시설을 공격했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고 또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원치 않기 때문에 이란 같은 경우 지금 보면 외교적으로 가자전쟁에서의 어느 정도 나름의 역할을 해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고요.

또 하나가 이스라엘의 입장입니다. 아시다시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치적으로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국제정세가 불안한 것이 그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지금 보면 하마스와의 전쟁을 이미 하고 있고 또 이란과의 전쟁도 계속 간헐적으로나마 긴장 관계를 유지하려는 그런 정치적인 제스처를 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 판단으로 해서 이란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도 있는데, 어쨌든 양국 모두가 긴장을 높게 가져가는 것은 좀 피하려는 그런 상황으로 지금은 판단이 됩니다.

[앵커]
이스라엘 내부 상황 말씀해 주셨는데 이스라엘이 말씀하신 대로 9월 선거를 앞두고 있고요. 미국은 지금 미국 대선이 딱 200일이 남았어요. 11월 5일에 대선이 예정돼 있는데 선거와 맞물려서 정세를 한번 전망해 주시죠.

[기자]
어쨌든 바이던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이미 2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잖아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또 그리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극한 대결 구도 상황에서 일단 무엇보다도 미국이 그 두 전쟁을 지원하면서 드는 경제적 비용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 때문에 이 경제적 비용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여론 또 미국 내 여론도 두 전쟁에 대한, 처음에는 지지했던 여론이 지금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대선가도에 안 좋은 영향이다 하면 당연히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특히 전쟁 비용 지원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도 아마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이란과의 관계 설정을 결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아침, 현지 시각으로는 오늘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했는데요. 이제 날이 밝았고 공식 입장도 나올 것이고 피해 여부도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피해를 받지 않았다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입장을 추후에 밝힐지도 주목이 되고요. 이스라엘의 입장 발표도 주목됩니다. 속보가 들어오면 또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선희 해설위원과 경제부 류환홍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선희 (sunnyk@ytn.co.kr)
YTN 류환홍 (rhyuh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