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앱 접속 불가"...맥주기업이 만든 '5천대' 한정판 폴더폰

"SNS·앱 접속 불가"...맥주기업이 만든 '5천대' 한정판 폴더폰

2024.04.18.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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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앱 접속 불가"...맥주기업이 만든 '5천대' 한정판 폴더폰
H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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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맥주기업 하이네켄이 스마트폰에 빠져 사는 질레니얼 세대(1993년~1998년 사이, 밀레니얼과 Z세대 경계에 태어난 세대)를 위한 휴대폰을 제작했다.

하이네켄과 미국의 크리에이티브 기업 보데가(Bodega), 그리고 노키아 휴대폰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스타트업 기업 HMD는 휴대폰 화면에서 벗어나면 현실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일명 '보링폰'(The Boring Phone)을 함께 선보였다.

반투명 폴더폰으로 제작된 이 휴대폰은 마치 2000년대 초반으로 회귀한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소셜미디어(SNS)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없으며, 일주일 동안 최대 20시간만 통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탑재된 카메라 역시 30만 화소에 불과하다. 2G, 3G, 4G 기반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지원하고, 과거 노키아 휴대폰에서 즐길 수 있었던 추억의 게임 '스네이크'도 제공한다.

하이네켄은 현대기술과 단절되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을 위해 이 휴대폰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하이네켄이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 전역의 질레니얼 세대 4,000명 중 90%가 친구 및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에 휴대폰 스크롤을 내리는 습관을 갖고 있으며, 매일 밤 평균 7번씩 휴대폰을 들여다본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에도 불구하고 설문에 응한 질레니얼 세대 5명 중 1명(22%)은 친구나 가족과 모여있을 때 휴대폰을 끄거나 놔둔다고 밝혔고, 5명 중 2명(38%)은 그렇게 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투명 케이스와 홀로그램 스티커로 장식된 휴대폰 디자인 역시 복고 트렌드를 선호하는 Z세대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보링폰은 이날(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보데가 팝업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5,000대 한정판으로 제작되며, 영국 내 소셜미디어 경품 행사를 통해 제공된다. 따로 구매할 수는 없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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