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시신 휠체어에 태우고 와 대출 받으려 시도한 브라질 여성

삼촌 시신 휠체어에 태우고 와 대출 받으려 시도한 브라질 여성

2024.04.18. 오전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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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시신 휠체어에 태우고 와 대출 받으려 시도한 브라질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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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삼촌의 시신을 휠체어로 끌고 와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다 체포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브라질, G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42세 여성 에리카 지소자라는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방구(Bangu) 지역의 한 은행에서 삼촌 명의로 1만 7,000헤알(450만 원 상당)을 대출받으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지소자의 삼촌인 파울루 로베르투는 미동도 없이 휠체어에 축 처져 앉아 있었다. 지소자는 그런 로베르투를 향해 "삼촌, 서명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데 듣고 있느냐", "제가 대신 서명할 수는 없다", "왜 아무 말도 안 하느냐"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지소자가 자꾸만 뒤로 젖혀지는 로베르투의 머리를 앞으로 잡아주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 은행 직원은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은행 측은 '고객이 아픈 것 같다'며 의사를 부르기도 했다.

은행에 도착한 의사는 로베르투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머리 뒤쪽엔 혈흔이 있었고, 몇 시간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있었다.

경찰은 사기 및 절도미수 혐의로 지소자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소자 변호인은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로베르투는 살아 있었다는 게 제 의뢰인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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