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에 맞대응 우려 속 확전 가능성은?

이스라엘, 이란에 맞대응 우려 속 확전 가능성은?

2024.04.15.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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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한 이후, 이스라엘도 재보복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나오며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열었고, 주변 국가들도 확전 자제를 위해 한 목소리로 나서고 있는데요. 향후 국제 정세 등 자세한 내용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을 공격한 이후 이번에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또 이스라엘이 맞대응에 나설 거라는 외신 보도가 조금 전 리포트로 전해 드린 것처럼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그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세요?

[장지향]
저는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고 생각을 하지는 않고요. 맞대응, 재보복을 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규모 그리고 방식이 어떤 식이냐에 따라서 또 그 결과는 달라질 것 같아요.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쐈으니 이스라엘도 이란의 본토를 쏜다라는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가 일어날 가능성은 저는 25% 이하로 굉장히 낮다라고 보고요. 그러면 왜 지금 전시 내각에서 우리는 바로 응징을 하겠다고 얘기를 했느냐. 생각해 보면 바로 어제, 그제 처음으로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미사일,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드론 300여 기로 공격을 했거든요. 그럴 때 이스라엘 정부로서는 우리가 먼저 공격을 해서 보복을 당한 거니까 이쯤에서 참을래라고 얘기는 할 수 없죠. 시민들이 보고 있고 이스라엘 시민들도 너무너무 무서웠었다라는 얘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시 내각으로서는 우리도 응징을 하겠다고 얘기하는 거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반응인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 이란이 무려 350발의 드론과 미사일을 퍼부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 보니까 피해가 적었다고 해도 이스라엘로서는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면 수위 조절을 할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신데 어느 정도 어떤 방식으로 공격에 나설 거라고 보세요?

[장지향]
흔히 지금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리조직인 하마스랑 이미 6개월째 전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랑 하마스랑 전쟁을 하고 있는데 바로 북쪽에서는 레바논의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계속 공격을 하고 있고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도 이스라엘을 향해서 공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이스라엘이 우리도 응징을 하겠다라고 했을 경우 아마 시리아의 친이란 민병대 아니면 레바논의 헤즈볼라 않으면 예멘의 후티반군 정도를 공격하는 조금 저강도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그나마 있지 이란 본토를 다시 때리는 것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 심지어는 이번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을 때 옆에서 열심히 도와줬던 미국, 영국, 프랑스, 요르단도 절대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기 때문에 그런 저강도의 보복전을 우선하고 그다음에 이란에 큰 타격을 주고 싶다고 한다면 이전에 이스라엘이 했던 방식으로 그냥 조용히 그림자 전쟁처럼 이란 내부에 모사디 요원을 보내서 주요 인사나 핵 과학자들을 암살한다든지 그런 조용한 방식으로 보복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비슷한 규모로 맞대응을 할 가능성이 25% 이하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그 25% 정도의 가능성을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만약에 이스라엘이 이란이 같은 방식으로, 같은 규모로 반격에 나선다면 5차 중동전쟁으로 커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거든요.

[장지향]
제가 25% 너무 높게 말한 것 같아요. 20%로 하겠습니다. 만약에 지금 이스라엘이 이란의 본토를 재공격을 한다면 저는 당연히 이게 5차 전쟁으로 이어질 테고 그럴 가능성은 여전히 25% 정도로 낮은 것이 미국도 계속 이스라엘에게 너희와 우리가 99%를 요격하지 않았느냐. 이 정도면 너희는 승리한 거다.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너희가 성공적으로 아주 깔끔하게 방어를 했다고 생각을 해라라고 계속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고요. 심지어는 이란과 굉장히 앙숙인, 이란의 이스라엘이랑 가장 앙숙인데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나 UAE도 이란과 굉장히 앙숙이거든요. 이 나라들도 확전은 안 된다. 이 두 나라라고 한다면 지금 한창 개혁개방을 하고 네옴시티를 만든다고 하고 경제실용주의가 중요한 나라라서 영내 불안정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지금 거의 이스라엘 한 나라 빼놓고는 다들 확전은 안 된다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도 그렇게 막 독단적으로 무모하게 이란 본토를 공격할 가능성은 꽤 낮아 보입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이 예전부터 그렇게 사이가 안 좋지는 않았다고 알고 있거든요. 왜 이렇게 사이가 언제부터 안 좋아진 건지 짧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장지향]
지금 이란의 정식 국호는 이란이슬람공화국입니다. 신정 체제라고도 말을 하는데요. 지배층이 성직자들이죠. 이렇게 이란이 이슬람공화국이 된 것이 1979년에 이란 이슬람혁명을 통해서고 이란 이슬람혁명이 성공을 한 다음에 이란의 공식적인 레토릭, 구호가 미국 반대, 이스라엘 반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영내에서는 시오니스트 국가 이스라엘을 제거하고 지도에서 없애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국가를 세우겠다는 것이 이란 지도층이 늘상 구호로 내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이란과 이스라엘은 최악의 앙숙관계죠.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이 사이가 안 좋아진 지 40년이 넘었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까 아이언돔 말씀을 해 주셨어요.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인데 이번에 99%를 요격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아이언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아이언돔 운영에 하루 우리 돈으로 2조 원씩이나 든다고 하더라고요.

[장지향]
맞습니다. 아이언돔만 운영하는 데 그 정도 돈이 드는데 이번에 이란에서 쏜 미사일이랑 드론이 여러 종류예요. 그런데 아이언돔 같은 경우는 낮은 고도의 미사일과 드론에 효과적이고 아이언돔뿐만 아니라 LO 같은 경우는 높은 고도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인데 즉 아이언돔이 2조 원이라면 LO로 운영하는 데 드는 가격도 굉장히 높거든요. 뿐만 아니라 공군기, 헬기도 다 떠서 요격을 했고 그리고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계속 강조되는 것이 미국도 굉장히 많이 요격을 해 줬다. 동지 중에서, 시리아, 이라크에서 미군이 많이 요격을 해줬기 때문에 든 비용만 치자면 제가 볼 때 2조 원이 훨씬 넘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미국이 이란의 공습을 알고 있었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장지향]
알고 있었죠. 중동에서 일어나는 굉장히 많은 여러 가지 국지전이나 분쟁이 낯서신 분들이 이게 뭐지 할 텐데. 저희처럼 늘 그쪽을 보는 사람은 항상 있어 왔던 패턴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란이 제일 생각하기 싫은 악몽이 미국과 전면전으로 가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가는 것은 아마 그다음 정도로 싫을 텐데, 즉 상대방이 정말 밉고 싫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면전으로 갈 수 있는 여력은 다들 없는 상황이에요. 내부 분열도 많이 있고 지금 이란 같은 경우는 국제제재 하에서 경제 상황이 굉장히 안 좋고 반정부시위도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란도 이렇게 나름 과감하게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을 경우에는 미국에게 계속 정보를 흘렸을 테고 미국과 이란 같은 경우는 공식적인 관계는 없거든요. 하지만 스위스에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해서 공식 채널이 마련되어 있고 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은 이란과 공식 국교관계가 있어요. 그래서 그들 사이에서 조율된 내용이 바로 미국에게 전달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미국이 이란과 정보 교환을 암묵적으로 하면서 공격 수위조절도 어느 정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장지향]
그럼요. 언제, 어디를까지는 나름 정확히 흘려줬을 테고 공격의 수위 정도는 제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굉장히 놀랐고.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시민들은 진짜 하늘이 불바다가 됐다고 할 정도로 정신없이 300여 기 미사일, 드론을 쐈으니 규모는 몰라도 언제 어디쯤은 알려줬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에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군기지를 집중적으로 타격을 했는데 바로 그 공군기지에서 4월 1일에 시리아에 있는 이란영사관을 폭격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상징적으로 그곳을 집중공격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미국이 뒤에서 어떤 수위조절을 한 것뿐만 아니라 드러난 것으로 봐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동의 외교장관이랑 통화를 하는 등 확전을 막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보이거든요. 미국이 이렇게 필사적으로 확전을 막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장지향]
제일 크게는 벌써 세계에 2개의 전쟁이 치러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크라이나전도 생각보다 굉장히 장기전이 되어가고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또한 지금 벌써 6개월이 지났단 말이에요. 그런데 협상 과정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고 이런 상황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까지는 국제사회가 이걸 어떻게 감당해낼 여력이 없기 때문에 G7도, 유엔 안보리도 지금 확전 방지에 열심히 나서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으로서도 여러모로 부담스럽다.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이란 공습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장지향]
그렇겠죠. 제가 네타냐후 총리라도 이용할 것 같아요. 지금 네타냐후 총리의 상황이 어떠냐면 우선 현직 총리로서 세 가지 비리 혐의에 기소가 된 상태인 데다가 또 작년 10월 7일에 있었던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전혀 막지 못했고 예측도 못했었던 이런 책임론에 휩싸여 있는데. 지금이라도 당장 전쟁이 끝나면 사람들이 이스라엘 총리인 네타냐후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텐데 지금이 전쟁 중이니까 이게 조금씩 연기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네타냐후 총리는 아직까지 잘못을 인정을 안 했다라고 해요. 그래서 더 인기가 없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분열은 안 된다. 지금 전쟁에 집중하자라고 얘기하면서 자기의 이런 정치적인 위기를 회피해 가고 있는데. 만약에 이스라엘의 최고의 적이자 하마스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이란이 우리를 이렇게 공격을 했다. 이거는 정말 이스라엘 시민들이 똘똘 뭉쳐서 우리가 여기에 함께 이겨나가자라고 구호를 외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하마스 얘기가 나온 김에 조금 더 자세히 볼게요. 이스라엘이 하마스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가자지구 총력전을 예고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앞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전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세요?

[장지향]
지금 그 협상 과정이 한 달째 고착상태인데요. 이스라엘이 내세우는 것은 휴전은 안 되고 한 6주간 잠시 교전 중단. 그럴 때 우리의 인질과 너희의 수감자를 맞교환하자는 것이 이스라엘이 내세우는 것이고, 하마스는 안 된다. 완전 휴전 그리고 이스라엘군은 당장 가자지구를 떠나라.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가자지구 북부, 지금 이스라엘군이 점령하고 있는 곳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 즉 하마스는 재무장을 하려고 하는 계산인 것 같은데요. 너무 양측이 팽팽하기 때문에 지금 제일 중요한 인질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다 보니 미국으로서는 기존의 입장과 좀 바꿔서 기존에는 전폭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했다면 지금은 이스라엘한테 휴전해라 그리고 가자지구 인도적인 지원 빨리 해라. 마지막은 제일 중요한 것인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을 인정을 해라로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하고 있어서 지금 세 플레이어가 서로 다른 계산을 하고 있는 상태인데. 그래도 저희가 관전포인트로 볼 만한 것이 미국 바이든 정부에서 이스라엘에게 9월에 조기 총선을 해라. 너희 리더십이 바뀌지 않으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 수가 없다라고 하고 있어서 9월 총선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봐야 되고요. 그리고 네타냐후 같은 경우는 미국의 11월 대선까지 좀 어떻게 자기의 정치적 목숨을 늘려볼까 하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총선과 미국 대선이 하나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이스라엘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 하마스 전쟁 이후에 충돌을 많이 빚고 있는데 이 둘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계속 갈등을 이어갈까요? 봉합을 할까요?

[장지향]
지금으로서는 당분간은 봉합이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계속 얘기가 나오지만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 없이는 이란발 300여 기 드론과 미사일을 다 요격할 수는 없었거든요. 네타냐후 총리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전시 내각, 이스라엘 시민이 미국에게 굉장히 감사해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해한다라는 것은 바이든 정부에게는 또다시 협상 과정에서 자기네들의 지렛대가 더 세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바이든 정부는 아마 짧은 봉합 과정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네타냐후 총리에게 빨리 휴전해라. 그리고 가자지구 인도주의 지원을 적극 활성화해라. 그런 다음에 빨리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인정하고 평화와 공존의 길을 찾으라고 하면서 압박을 더 세게 할 것 같으니 관계는 다시 또 안 좋아질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 이번 이스라엘-이란의 충돌이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부분이거든요. 경제적인 측면을 먼저 봤을 때 어떻게 예상하세요?

[장지향]
경제적으로는 어쨌든 우리나라는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뿐만 아니라 우리가 에너지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나라여서 지금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 물동량의 30% 가까이가 오가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외부에서 불안정한 사건, 사고, 분쟁이 일어나면 우리는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여기에 더해서 저는 외교적, 군사적으로도 만약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불안정이 일어나면 또다시 미국이 우리에게도 동맹국으로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홍해의 항해의 안전을 위한 작전에 같이 참여하자라고 압박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사태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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