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안보협정 '잰걸음'..."미국 지원 대체는 아냐"

우크라, 안보협정 '잰걸음'..."미국 지원 대체는 아냐"

2024.03.03.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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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지원이 의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영국과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과의 안보 협정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네덜란드가 20억 유로, 약 2조 9천억 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는데 우크라이나는 이런 안보협정들이 미국의 지원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덜란드와 우크라이나가 안보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10년 동안 유효한 안보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네덜란드는 고속단정 14척과 순찰정 8척 등을 제공하는 등 올해 20억 유로, 2조 9천억 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마르크 뤼터 / 네덜란드 총리 : 두 나라는 10년 안보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큰 걸음을 함께 내디디고 있습니다. 이 걸음은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자유에 대한 네덜란드의 장기적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교체되는 차기 나토 사무총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뤼터 총리는 유럽 밖에서 탄약을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지원 계획에도 참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추가 지원이 의회에서 막혀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서방 국가들과의 안보 협정 체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영국을 시작으로 지난달엔 독일과 프랑스, 덴마크, 이탈리아, 캐나다 등과 장기 안보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덴마크가 85억 유로, 약 12조 원, 캐나다가 30억 캐나다달러, 약 3조 원의 지원을 약속했고, 프랑스와 독일도 각각 30억 유로, 11억 유로를 연내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은 협정문에서 우크라이나의 1991년 국경 회복을 지원한다고 밝혀, 러시아가 1994년에 점령한 크림반도 탈환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공 방어망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대공 방어망을 강화하려는 게) 뤼터 총리가 여기 있는 이유이고, 우린 이에 대해 많이 얘기했습니다 하르키우 대공 방어망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또 이 같은 안보협정들이 미국의 지원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미 의회의 추가 지원 예산안 통과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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