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발니 부인·딸 만나 "놀라운 용기"...바이든 욕설에 푸틴도 '조롱'

바이든, 나발니 부인·딸 만나 "놀라운 용기"...바이든 욕설에 푸틴도 '조롱'

2024.02.23.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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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 사망 배후로 푸틴을 지목한 바이든 대통령이 비밀리에 나발니 아내와 딸을 만났습니다.

서로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는 미국과 러시아 두 정상의 신경전이 거듭된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발니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와 딸을 만나 직접 위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유롭고 민주적인 러시아를 위해 싸운 나발니의 비범한 용기에 존경을 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당연한 말이지만 나발니는 놀라운 용기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의 아내와 딸이 그 모습을 닮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발니의 딸이 스탠포드 대학에 다닌다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이번 회동이 어떻게 비밀리 성사됐는지 백악관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발니 시신을 돌려달라며 소송까지 낸 어머니는 사망 엿새 만에 아들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당국이 시신을 넘겨주지 않고 비밀 장례식에 동의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 / 나발니 모친 : 특별 대우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법에 따라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들 시신을 즉시 돌려주기를 요구합니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 의문사 이후 미국과 러시아 두 정상은 연일 거친 언변을 쏟아내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원색적 욕설을 한 데 대해 푸틴 대통령은 무례하다며 조롱 섞인 표현으로 비꼬았습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누구를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선호하는지 물으셨죠. 저는 누구든 좋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에는 바이든이 더 만만하겠죠.]

미국은 서방과 손잡고 대러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고, 러시아는 간첩 혐의로 체포한 미국인의 구금 기간을 연장하는 등 두 나라 간 신경전은 날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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