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안 또 미국 반대로 부결...황준국 "민간인 희생 막아야"

가자지구 휴전안 또 미국 반대로 부결...황준국 "민간인 희생 막아야"

2024.02.21. 오전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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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가 3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유엔 안보리의 즉각 휴전 촉구 결의안이 미국의 반대로 또 부결됐습니다.

주유엔 황준국 대사는 민간인 피해가 더 커져선 안 된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지지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가자지구 즉각 휴전안'에 반대표를 던진 건 미국이 유일했습니다.

미국은 지금 진행 중인 인질석방 협상에 차질이 생긴다며 휴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 주유엔 미국 대사 : 오늘 표결을 진행하는 것은 섣부르고 무책임한 일입니다. 민감한 협상을 위험에 빠뜨리는 결의안을 지지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13개 이사국은 찬성표를 던졌고 영국은 기권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은 부결됐습니다.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휴전 결의안이 부결된 건 이번이 3번 째입니다.

황준국 대사는 민간인 희생이 더 커져선 안 된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준국 / 주유엔 한국 대사 : 대한민국은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인도주의적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결의안을 낸 알제리는 즉각 휴전에 반대하는 건 잔인한 폭력을 지지하는 것과 같다며 미국을 강력히 비판했고, 중국도 미국 혼자 평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모든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장쥔 / 주유엔 중국 대사 : 안보리에 압도적인 합의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 합의가 가로막힌 겁니다.]

즉각 휴전안을 거부한 미국은 대안으로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6주간 일시적 교전 중단에 들어가는 결의안을 제안했습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격해선 안 된다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라파 공격 반대 입장에도 이스라엘은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 라파에는 민간인 130만 명이 몰려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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