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재개 이스라엘, 인구 밀집 가자 남부 공격 속도

전투 재개 이스라엘, 인구 밀집 가자 남부 공격 속도

2023.12.03.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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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일간의 일시 휴전 후 전투를 재개한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 협상팀까지 철수시키고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특히 피란민이 밀집해 있는 가자지구 남부를 향해 대대적 공격을 시작해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제웅 기자!

이스라엘이 교전을 재개하면서 가자지구 남쪽을 공격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은 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 라파 등 남부를 폭격하고 일부 접경 도시 주민들에게는 집을 떠나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이처럼 남부 지역으로 진격하려는 것은 피란민 속에 하마스 조직원 상당수와 지도부 일부가 숨어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군은 교전 재개 이후 칸 유니스 주변 50여 곳을 포함해 가자 전역에서 400곳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재개 이후 193명이 숨져 전체 사망자가 15,200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 남부에는 피란민을 포함해 많게는 200만 명 가량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보여 이스라엘이 공격을 본격화하면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하마스는 로켓 발사로 맞섰습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를 향해 로켓을 쐈다고 밝혔고 텔아비브에서는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외신은 이스라엘 남부에서도 하루 종일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교전 재개와 함께 이스라엘이 인질 협상팀을 아예 철수시켜버렸다면서요?

[기자]
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모사드 협상팀의 귀국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마스는 합의에 따라 제공된 명단에 있던 여성과 어린이들을 석방해야 했지만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현 상황을 하마스 탓으로 돌렸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이 카타르와 휴전 재개를 협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다시 총성이 멈춰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 데 이스라엘이 협상팀을 철수시키면서 그런 기대는 당분간 쉽지 않게 됐습니다.

[앵커]
하마스도 이에 맞서 전면적인 휴전 없이는 이스라엘 인질을 더는 석방하지 않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하마스는 "전면적인 휴전과 모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의 석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인질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휴전 관련 협상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새로운 조건에 따른 인질과 수감자 교환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주장과 달리 아동과 여성 인질은 다 풀어줬고 이제는 남성과 군인들만 남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거듭 전쟁 이후 가자지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린 두바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후 가자지구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재건과 안보 확립, 거버넌스 강화 이 3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안보 확립과 관련해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안군을 강화해서 가자지구의 안보를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팔레스타인인의 의사를 반영하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정부로서 가자와 서안지구를 통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요르단, 이집트, 카타르 등 아랍국가 정상들을 만나 이런 구상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중동 가 정상들이 이스라엘을 일제히 비난하고 일부 서방국가 정상들도 민간인 희생에 우려를 표시했다면서요?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중동 국가 정상들은 이스라엘을 잇따라 비난했습니다.

요르단 국왕과 이라크 대통령은 숨져가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보호와 관심을 촉구했고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 행위를 전쟁범죄로 규정했습니다.

이란 대표단은 이스라엘의 총회 참석에 항의하며 아예 회의장에서 철수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은 교전 재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하마스의 완전 궤멸이라는 이스라엘의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벨기에 총리도 더 이상 민간인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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