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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아들 피부색 걱정"...'인종차별' 왕실인사 실명 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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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간된 책을 통해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낳은 아기의 피부색을 걱정한 왕실 인사의 실명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BBC 등 보도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의 대변인으로 불리는 작가 오미드 스코비가 전날 출간한 영국 왕실 관련 책 '엔드게임'의 네덜란드어판에는 이러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왕실 인사들의 실명이 고스란히 담겼다.

저자는 해리 왕자 부부의 아들 아치 왕자가 태어나기 전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를 걱정한 왕실 인사가 2명이었다고 밝혔다.

이 일은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이 지난 2021년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에서 처음 언급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마클은 해당 발언을 한 인물들이 누군지 밝히지 않겠다고 했으나 왕실은 비난을 면치 못했다.

저자는 윈프리 인터뷰 이후, 찰스 3세 국왕이 며느리 마클과의 편지에서 태어날 아기에 대한 대화에 나쁜 의도나 무심한 편견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마클이 찰스 3세에게 보낸 편지에 아들의 피부색을 걱정했다는 왕실 인사 2명의 신원이 나와 있지만, 영국 법에 따라 책에서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출간된 네덜란드어판에는 2명 중 고위 왕족의 이름이 명확히 나왔고, 다른 한 명의 이름도 약간 모호하게 언급됐다고 BBC는 설명했다.

이는 네덜란드 언론인 릭 에버스가 이름이 나온 부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드러났다. 네덜란드어판을 낸 출판사는 발간된 책을 급히 회수하면서 "번역에 오류가 생겨서 수정 중이다"라고만 밝혔다.

BBC는 왕실 가족의 이름은 영어로 적혀있기 때문에 번역 오류도 아니고, 별도로 추가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출판사 측은 번역 오류가 아닌 단순 오류라고 정정했다.

저자는 네덜란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어떤 언어판에도 당사자 이름을 넣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네덜란드어를 모르기 때문에 책을 직접 보지 못했으며 번역 오류가 있다면 출판사가 해결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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