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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나 하진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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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당국이 기내용 휠체어를 제공받지 못한 뇌성마비 장애인이 좌석에서부터 출입구까지 기어간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지난 8월, 캐나다 국적의 로드니와 디애나 하진스 부부는 밴쿠버에서 출발해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에어캐나다 소속 여객기에서 끔찍한 일을 겪었다. 로드니는 뇌성마비 환자라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었지만, 승무원들은 기내용 휠체어가 없으니 부부에게 알아서 출입구까지 나오라고 요청했다.
보통 항공사들은 장애가 있는 승객이 비행기를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기내용 휠체어를 제공하고, 만약 휠체어가 없다면 직접 부축해 승객을 옮긴다. 그러나 에어캐나다 승무원들은 "보행에 불편함이 있다"는 부부의 호소에도 스스로 내려야 한다고 독촉했다.
12열 좌석에 앉아있던 로드니는 바닥으로 내려가 비행기 출구까지 기어갔고, 그의 아내 디애나는 남편의 다리를 들고 도왔다. 이들이 힘겹게 통로를 기어가는 동안 다른 항공사 직원들은 모두 이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 사건은 최근 디애나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작성하며 알려졌다.
디애나는 "출구로 이동해 남편을 업고 의자에 앉히는 것까지도 나의 일이었다. 내 남편은 다리와 허리뿐 아니라 감정적으로 가장 심하게 다쳤다"고 적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항공사 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에어캐나다는 부부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이와 같은 심각한 서비스가 왜 발생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캐나다 교통청도 BBC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8월, 캐나다 국적의 로드니와 디애나 하진스 부부는 밴쿠버에서 출발해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에어캐나다 소속 여객기에서 끔찍한 일을 겪었다. 로드니는 뇌성마비 환자라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었지만, 승무원들은 기내용 휠체어가 없으니 부부에게 알아서 출입구까지 나오라고 요청했다.
보통 항공사들은 장애가 있는 승객이 비행기를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기내용 휠체어를 제공하고, 만약 휠체어가 없다면 직접 부축해 승객을 옮긴다. 그러나 에어캐나다 승무원들은 "보행에 불편함이 있다"는 부부의 호소에도 스스로 내려야 한다고 독촉했다.
12열 좌석에 앉아있던 로드니는 바닥으로 내려가 비행기 출구까지 기어갔고, 그의 아내 디애나는 남편의 다리를 들고 도왔다. 이들이 힘겹게 통로를 기어가는 동안 다른 항공사 직원들은 모두 이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 사건은 최근 디애나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작성하며 알려졌다.
디애나는 "출구로 이동해 남편을 업고 의자에 앉히는 것까지도 나의 일이었다. 내 남편은 다리와 허리뿐 아니라 감정적으로 가장 심하게 다쳤다"고 적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항공사 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에어캐나다는 부부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이와 같은 심각한 서비스가 왜 발생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캐나다 교통청도 BBC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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