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실패 이틀 만에...인도, 세계 최초 '달 남극' 착륙

러시아 실패 이틀 만에...인도, 세계 최초 '달 남극' 착륙

2023.08.24. 오전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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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탐사선의 시도가 실패한 지 이틀 만에 인도의 '찬드라얀 3호'가 처음으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탐사는 자원과 함께 얼음을 확인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 탐사선의 고도를 나타내는 수치가 점점 떨어지더니,

지켜보는 관계자들의 환호가 터지는 동시에 밝은 표정의 모디 총리가 박수로 자축합니다.

착륙 지점은 남위 69도,

인도인의 염원을 안고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것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 이 멋진 순간을 14억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습니다.]

지난 2020년, 인도 정부는 우주 산업을 민간에 개방하고 천6백억 원에 이르는 투자를 해왔습니다.

이틀 전 착륙에 실패해 체면을 구긴 러시아는 실패 조사 위원회를 꾸려 재기를 노리고 있고,

우주 기술이 가장 앞선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최소 열두 곳이 넘는 나라가 몇 년 안에 달 탐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융합 원료인 헬륨 동위원소와 '4차 산업의 쌀'인 희토류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제 규정이 모호해 먼저 우주 탐사를 시작한 곳이 자원 개발의 우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구도입니다.

[유리 보리소프 /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대표 : 미래에는 달이 깊은 우주 탐사를 위한 이상적인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우리는 기회를 찾고 달 프로젝트를 계속해야 합니다.]

달 남극에 발을 디딘 인도 탐사선은 앞으로 2주 동안 광물 성분을 분석하는 동시에 그늘진 곳에 얼음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얼음 형태의 물이 확인된다면 연료로 쓰일 수소를 현지에서 조달해 더 깊은 우주로 갈 가능성이 열리게 됩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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