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밖에서 친구 만나라"…트위터 게시물 열람 제한, 왜?

머스크 "밖에서 친구 만나라"…트위터 게시물 열람 제한, 왜?

2023.07.03.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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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밖에서 친구 만나라"…트위터 게시물 열람 제한, 왜?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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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하루에 열람할 수 있는 게시물 수를 제한했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여러 국가에서 트위터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 접속한 이용자들에게 "한도 초과", "트윗을 검색할 수 없다"는 등의 오류 메시지가 표시됐다.

이에 대해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극단적인 수준의 데이터 스크래핑과 시스템 조작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서비스에 일시적인 제한을 적용했다"며 유료 인증 계정은 하루에 읽을 수 있는 게시물을 6,000개, 무료 비인증 계정은 600개, 새로운 비인증 계정은 300개로 막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해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머스크는 몇 시간 뒤 다시 글을 올려 각각 1만 개, 1,000개, 500개로 늘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깊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휴대폰에서 멀리 떨어져서 가족과 친구를 만나라"며 "우리는 모두 트위터 중독자다. 밖에 나갈 필요가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트위터는 전날 온라인 검색을 통해 게시물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도 막았다. 이전에는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검색을 통해 공개 게시물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볼 수 없도록 바뀐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기업이 트위터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해 인공지능(AI) 언어 모델 훈련에 쓰고 있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취임 이후 외부 서비스가 데이터를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 역시 지난 4월 상업적 목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대가를 지불하라며 API 유료화 계획을 발표했다. BBC 방송은 "트위터나 레딧과 같은 플랫폼은 스크래핑 데이터에 대한 대가를 원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광범위한 무단 스크래핑을 막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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