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힘도 보태야죠"...튀르키예 동포들 뜻 모아 한식 행사

"작은 힘도 보태야죠"...튀르키예 동포들 뜻 모아 한식 행사

2023.06.11. 오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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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는 한류 팬 규모가 큰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수도 앙카라, 최대 도시 이스탄불과 비교해 한국 문화 행사가 적었던 이즈미르에서 동포들이 준비한 한식 행사가 열렸는데, 현지인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임병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 위에 밥을 고르게 펴고 당근과 오이 등 각종 재료를 올려줍니다.

서툰 솜씨지만 김을 돌돌 말아 올리니, 먹음직스런 김밥이 완성됩니다.

다른 한쪽에선 떡볶이와 볶음면 등 '매운 음식 빨리 먹기 대회'가 펼쳐집니다.

[무라트/ 튀르키예 이즈미르 : 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한식을 처음으로 경험해보는데요. 맵긴 했지만, 매운 음식을 좋아하다 보니 크게 맵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메흐맷/ 튀르키예 이즈미르 : 양념이 아주 맛있네요. 저희와 다른 양념 맛이 있어요. 나중에 가족과 같이 먹어보고 집에서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이즈미르에서 열린 한식 체험 행사입니다.

현지 우리 동포들이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타고 이즈미르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한국문화원이 있는 수도 앙카라와 한인 사회 규모가 큰 이스탄불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 문화를 알릴 만한 행사가 부족한 점이 동포들은 늘 아쉬웠습니다.

[김영훈/ 튀르키예 이즈미르 : 공공기관이라든지 정기적 주최자가 있어서 행사를 기획하고 홍보하고 그런 부분이 약했던 것 같아요. 작은 지역사회에서도 한류 문화, 그중에서도 관심 있는 한국 음식, 혹은 댄스, 뷰티 이런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행사 준비 소식에, 뜻을 함께하는 동포, 현지인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한식 행사를 열자는 제안에 한식당은 흔쾌히 장소를 내줬고,

[이삭/ 한식당 운영 : 물론 돈도 벌면 좋지만, 한국 문화나 한식 문화를 많은 젊은 사람이 알아봐 주고 한국 알리면 저도 뿌듯할 것 같아서 주말에 무료로 개방하게 됐습니다.]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행사 진행을 도왔습니다.

학생들은 K-팝 커버댄스 공연도 선보여, 현장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부르주/ 이즈미르 세종학당 학생 : 한식 행사에 함께하고 서로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김춘호/ 이즈미르 세종학당 파견 교사 : 세종학당에서 수학하는 튀르키예 학생들이 도우미로 참여해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이 행사를 하는데 너희가 도우미로서 참여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학생들이) 더욱 좋아하고 서로 하겠다고….]

이즈미르의 동포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K-팝과 K-뷰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해, 지역사회의 한류 수요를 스스로 채워나갈 계획입니다.

튀르키예 이즈미르에서 YTN 월드 임병인입니다.



YTN 임병인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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