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입연 中 "한중 관계 어려움에 우리 책임 없어"...싱 대사 말에 힘실어

논란에 입연 中 "한중 관계 어려움에 우리 책임 없어"...싱 대사 말에 힘실어

2023.06.10. 오전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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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한중관계 어려움 직면…中 책임 없어"
中 외교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발언과 동일
中 외교부 "타이완 문제, 한중수교 때 원칙 확인"
"中 입장 소개가 직무"…’논란 발언’에 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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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 중국대사가 이례적으로 작심한 듯 한국 정부를 비판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에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하게 발언한 대사의 발언을 중국 외교부가 사실상 반복하다시피 하며, 한중 양국 간의 긴장감을 유지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정례 기자회견 질의 응답입니다.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과 한국 외교부의 항의에 대해 기자가 질문하자 왕원빈 대변인은 "현재 한중관계는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고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어내려간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과 똑같이 말한 겁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지난 8일) : 하지만 현재 중한 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도 싱 대사의 발언을 반복하며 힘을 실어줬습니다.

한국이 타이완 문제에서 '레드라인'을 넘고, 미국·일본과 군사적 조율을 할 경우 한중 외교 마찰이 있을 것이란 일부 보도에 대해 질문을 받자,

"타이완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 문제이고,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면서, 한중수교가 시작될 때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지난 8일) :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고 중한관계의 기초이기도 합니다. 중한 양국 관계 발전의 정치적인 기반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한국 측에 중국의 입장과 우려를 소개하는 것이 대사의 직무라며 논란이 된 싱 대사의 발언에 무게감을 더하면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사안을 균형감 있게 보고, 한중 관계의 안정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고 에둘러 견제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영상편집 : 고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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