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女 초등생 겨냥 독극물 테러…교직원·학부모 포함 90명 피해

아프간 女 초등생 겨냥 독극물 테러…교직원·학부모 포함 90명 피해

2023.06.05. 오후 2: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아프간 女 초등생 겨냥 독극물 테러…교직원·학부모 포함 90명 피해
ⓒ연합뉴스
AD
아프가니스탄에서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겨냥한 독극물 공격이 발생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AP 통신 등 외신은 탈레반 당국의 말을 인용해 지난 3일과 4일에 걸쳐 북부 사리풀주(州) 산차라크 지역 초등학교에서 약 90명이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보도했다.

모함마드 라흐마니 주 교육국장은 AP통신에 "나스완-에-카보드 아브 학교에서 60명, 나스완-에-파이자바드 학교에서 17명의 여학생이 독극물에 중독됐다. 두 학교는 인접해 있으며 차례로 타깃이 됐다. 중독된 학생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상태는 모두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매체 신화 통신은 무프티 아미르 사리풀리 주 공보문화부 국장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격으로 학생 77명과 교사 7명, 학부모 5명, 직원 1명이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개인적 원한에 따른 공격이었다면서도 독극물의 종류나 공격 방식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학생이 중, 고등학교와 대학생을 제외한 6학년 이하 초등학생에 대해서만 교육을 허용하고 있다. 탈레반 정부는 재집권 직후에는 여성 인권 존중, 포용적 정부 구성을 약속했으나 여성의 놀이공원, 헬스장, 공중목욕탕에 대한 출입을 금지하는 등의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