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대학살 주범 22년 만에 검거...가명 도피 생활

르완다 대학살 주범 22년 만에 검거...가명 도피 생활

2023.05.26. 오전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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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전 르완다 대학살의 주범 가운데 한 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체포됐습니다.

2001년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의 체포영장 발부로 추적망을 피해 도피 생활을 시작한 지 22년 만입니다.

남아공 경찰 특별수사대 '호크스'는 현지시각 25일 르완다 집단학살 용의자인 풀전스 카이셰마를 전날 웨스턴케이프주의 포도 농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호크스는 유엔 산하 국제형사재판소 잔여업무기구 수사팀, 인터폴 등과 공동 작전을 벌여 가짜 신분으로 숨어 지내던 카이셰마를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이셰마는 1994년 4월 15일 르완다의 한 성당에서 남녀노소가 포함된 2천여 명의 투치족 난민 학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카이셰마의 체포로 이어진 정보에 대해 5백만 달러의 보상을 제공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카이셰마 검거로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됐으나 아직 체포되지 않은 르완다 대학살 용의자는 3명으로 줄었습니다.

르완다에서는 1994년 후투족 출신인 쥐베날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이 여객기 추락으로 사망하자, 대통령 경호부대가 소수파 투치족을 배후로 지목하고 투치족과 일부 온건파 후투족을 대거 학살해 약 80만 명이 희생됐습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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