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명 배우, 부모와 극단적 시도 정황…가부키 명가의 비극

사진=TBS 보도 화면 캡처

일본의 유명 가부키 배우인 이치카와 엔노스케(市川之助, 47)가 부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노스케는 현재 의식을 되찾았지만, 부모는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

NHK, TBS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지난 18일 경시청의 말을 인용해 이날 오전 10시경 낮 공연을 위해 엔노스케를 데리러 온 매니저가 도쿄 메구로구의 자택 지하 방에서 의식이 몽롱한 상태로 쓰러져 있던 엔노스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지하 방에 쓰러져 있던 엔노스케 외에도 2층 거실에 그의 아버지인 이치카와 단시로와 어머니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단시로는 이송 중 사망했고 엔노스케의 어머니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엔노스케는 병원에 이송된 후 의식을 되찾아 현재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태다. 사건 현장에는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된 만큼 엔노스케를 비롯한 세 사람이 극단적 시도를 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경시청은 엔노스케를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편 엔노스케는 최근 주간지 여성 세븐을 통해 가부기 제자들에 대한 성희롱 및 갑질에 대한 의혹이 보도된 바 있다. 현지 매체들은 엔노스케 일가족의 극단적 시도에 해당 보도가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