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北 대화 응하지 않는한 군사태세 갖춰야...'파이트 투나잇' 준비"

미 "北 대화 응하지 않는한 군사태세 갖춰야...'파이트 투나잇' 준비"

2023.03.29. 오전 06: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이 최근 전술 핵탄두를 공개하면서 핵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미국 백악관은 외교적 해법을 추구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는 이상 군사적으로 대비할 수밖에 없다며 북한 핵을 막을 확장억제 공약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최근 핵무기 공개와 관련해 백악관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선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북한 정권과 조건 없이 대화를 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북한 정권과 조건 없이 마주 앉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찾고자 하는 바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직접 외교 관계를 수립하지 않아 이렇게 공개적인 입장 표명으로 대화 제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전혀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군사적으로 대비할 수 밖에 없다며 최근 한미 연합훈련을 예로 들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최근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도 북한이 대화에 나오지 않아서입니다. 최대 규모의 훈련을 장기간 실시했죠. 우리는 또한 더 많은 정보 역량을 투입했습니다.]

미 상원에 출석한 오스틴 국방장관도 대북 문제에 입을 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억제 약속은 철통 같다며 특히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대응하기 위한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상시전투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실험과 핵무기 개발은 미국과 동맹에 위협이라며 한국과의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마크 밀리 / 미 합참의장 : 지난 70년간 그랬듯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의 세스 몰턴 의원은 한국 등 동맹이 자체 핵무장하지 않도록 확장억제력을 더 확고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몰턴 의원은 핵 억제로 적의 위협을 상쇄하지 않으면 한국 등 동맹이 자체 핵 무장에 나설 수 있다며, 이 가능성을 중국과 러시아의 행동 만큼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