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러 핵배치, 서방 압력에 대응하려는 것"

벨라루스 "러 핵배치, 서방 압력에 대응하려는 것"

2023.03.28.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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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가 자국에 러시아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한 것은 서방 국가들의 압력에 대응하고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 2년 반 동안 미국과 영국,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등으로부터 정치 경제 분야에서 전례 없는 압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이런 상황에서 국가 안보를 우려하는 것은 정당하며 그 위험을 고려할 때 우리는 자체적인 방어 능력을 강화해 대응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무기를 통제할 권한이 벨라루스에 없기 때문에 핵무기 배치 계획이 국제 핵 비확산 협정을 위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양국이 합의했으며 이를 위한 핵무기 저장시설을 오는 7월 1일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국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에 있던 핵무기를 러시아로 완전히 옮겨온 1996년 이후 27년 만입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핵무기 배치가 선을 넘는 무책임한 위협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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