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 '5·18은 폭동'·'우리 가족이 피해자'로 교육 받아...사죄할 것"

전두환 손자 " '5·18은 폭동'·'우리 가족이 피해자'로 교육 받아...사죄할 것"

2023.03.27.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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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족의 비자금 등 각종 폭로를 이어갔던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귀국하면 광주에 가서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에게 사죄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전 씨는 현지시간 26일 뉴욕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집에서 5·18은 폭동"이고 자신의 가족이 "피해자라고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가족이 "저지른 죄가 너무나 컸고, 가족들은 그 사실을 숨겼다"며 "그동안 진실을 외면하고 도망치기도 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사죄하고 회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이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내사 중인 것에 대해서는 "조사받을 것"이라며 경찰 조사로 광주행이 무산되더라도 그 역시 "자신의 운명이기 때문에 따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마약 복용으로 인해 전 씨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이해한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이 말한 것은 "마약을 하지 않은 모든 국민이 아는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 씨는 가족들은 마약 관련 처벌 가능성을 우려해 한국행을 만류했지만 자신은 "가진 것을 다 버릴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자신이 폭로한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SNS에 올린 증거들 이외에 추가로 갖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히고 "증거가 있어도 지금 법체계 안에서 심판받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한국시간 내일(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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