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금개혁 반대 9차 시위...정부 추산 109만 명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 9차 시위...정부 추산 109만 명

2023.03.24. 오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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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정년 연장을 골자로 추진하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제9차 시위가 현지시각 23일, 250여 개 지역에서 열렸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 개혁 법안 하원 표결을 생략하는 헌법 조항을 사용한 이후 처음으로 8개 주요 노동조합이 전국에서 개최한 시위였습니다.

내무부는 이날 시위에 108만9천 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했고, 시위를 주최한 노동총동맹은 350만 명 이상이 길거리로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추산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을 동원한 지난 7일 제6차 시위 때보다 참여 인원이 적지만, 노동총동맹 추산으로는 규모가 같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8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다친 경찰관은 최소 12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위에 앞서 이날 오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는 시위대가 1터미널 입구를 막는 바람에 차를 타고 이동하던 여행객들은 공항까지 걸어서 가야 했습니다.

에펠탑과 개선문, 베르사유 궁전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파리 명소들도 파업 여파로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정년 연장 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12년 만에 연합 전선을 구축한 프랑스 노조는 3월 28일 제10차 시위를 개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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