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용자들 "틱톡 지키자"...'안보 위협' 공세에도 이용자 늘어

美 사용자들 "틱톡 지키자"...'안보 위협' 공세에도 이용자 늘어

2023.03.23.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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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이용자들이 미국 정부의 사용 금지 움직임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으로 각종 정보가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 안보의 위협으로 보지만 사용자는 오히려 계속 늘고 있는데요.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 모였습니다.

저마다 "틱톡을 지키자"는 팻말을 들었습니다.

현장에서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쓰지 못하게 하려는 정부에 강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티파니 유 / 변호사·틱톡 사용자 :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틱톡은 사회 전반, 그리고 다양한 정치적 입장의 지지자들을 연결하는 소중한 플랫폼입니다.]

[로버트 루카스 / 틱톡 인플루언서 : 틱톡을 못 쓰게 하는 건 수입원을 뺏는 것일 뿐 아니라 창의력을 억누르고 재능 있는 개인이 자신의 예술을 세상과 공유하는 것을 막을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틱톡을 만든 창업자들에게 보유 지분을 미국에 팔지 않으면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모든 공공기관에서 쓰지 못하게 한 데 이어 더 강력한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예고한 겁니다.

틱톡을 통한 각종 정보 유출 가능성 등 국가 안보가 걸린 문제라며 미국 정부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우리의 임무는 확실히 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임무는 국가 안보와 관련해 미국인들이 보호받을 수 있게 하는 겁니다.]

강경한 정부 입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이용자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억 명 수준이던 이용자는 최근 1억 5천만 명이 됐습니다.

미국 인구 절반이 쓰고 있는데 사용을 금지할 경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에 어긋난다며 소송전으로 비화할 수도 있습니다.

각종 논란 속에 추쇼우즈 틱톡 CEO는 중국 정부에 미국 사용자 정보를 넘긴 적이 없고 그런 요구를 받은 적도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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