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 속 존재감 키우는 중국...한국, 엄혹한 선택에 놓였다

'신냉전' 속 존재감 키우는 중국...한국, 엄혹한 선택에 놓였다

2023.03.19. 오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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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가 완연한 '신냉전 대립 구도'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외교적, 경제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의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보도에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전국인민대표회의가 열리던 지난 10일,

중국 정부는 중동의 '앙숙'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을 베이징에 불러들여 관계 정상화를 이뤄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안방이나 다름없던 중동에서 중국이 중요한 외교적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중동 국가들이 독립정신을 고취하고,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며,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중동을 공동으로 건설하는 것을 지지합니다.]

중국은 이어 석유 도입처인 사우디에 무역대금 결제용으로 위안화 대출을 내줬습니다.

지난해 12월 시진핑의 사우디 방문 때 위안화로 석유대금을 결제하기로 한 합의의 연장선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12월) : 상하이 석유가스거래소를 플랫폼으로 최대한 활용해 석유와 가스 무역에 대한 위안화 결제를 추진할 것입니다.]

달러 패권에 대한 중국의 도전은 이미 일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특수 경우이긴 하지만 지난 2월 러시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거래량은 196억 달러를 기록해, 달러화 188억 달러를 처음으로 역전했습니다.

여기에 사우디 등과의 석유거래까지 달러 대신 결제를 시작하면 위안화가 당장 기축통화까진 아니더라도 그 위상을 키워갈 것은 분명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교역 규모는 3,100억 달러, 미국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 더 많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중국 포위를 목적으로 하는 미국과 일본의 인도태평양 전략 체계로 깊숙하게 발을 담근 셈이 됐습니다.

공급망과 군사, 외교, 북한 핵 등 엄혹한 환경 속에서 현명한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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