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NS 달군 '정년 연장'..."60살에도 일자리 구하지 못할 수도"

中 SNS 달군 '정년 연장'..."60살에도 일자리 구하지 못할 수도"

2023.02.03. 오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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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정년연장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3일 중국에서도 정년연장 계획이 부정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중신증권이 내놓은 중국의 정년연장 계획 관련 연구 보고서가 '화제 톱 10' 중 하나에 올랐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발간됐지만 최근 일부 유명 평론가들이 주목하면서 뒤늦게 화제가 됐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당국이 올해 정년연장 계획을 발표할 것이며 2025년부터 여성은 매년 4개월씩, 남성은 매년 2개월씩 정년을 연장해 30년 후인 2055년이면 남녀 모두 정년이 65세로 연장되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중국의 정년은 지난 40여 년간 남성 60세, 여성 55세(이상 화이트칼라)이며, 여성 블루칼라는 50세로 정해져 있습니다.

보고서의 관측대로라면 30년간 남성은 5세, 여성은 10세씩 각각 정년이 연장되는 것입니다.

블룸버그는 "이 보고서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부정적인 댓글이 홍수를 이뤘다"면서 "이는 정년연장 계획이 얼마나 민감하고 인기가 없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중 4천 회 이상 재게재된 한 댓글은 "정년연장을 단순히 몇 년 더 일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라. 왜냐하면 당신은 65세가 되기 전에 일자리를 구할 수 없을 텐데 연금은 그 나이가 돼야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썼습니다.

또 다른 인기 댓글은 "우리는 60세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이 중국의 저축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이유이다. 누가 감히 돈을 쓰겠느냐?"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인구 고령화와 노동 인구 감소가 시작한 2012년부터 정년연장을 추진했지만, 대중의 거센 반발로 실패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지난해 공식적으로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중국 인구가 감소하면서 정년연장이 더욱 시급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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