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상자 20만 명...'인해전술'로 죄수·신병 희생"

"러시아 사상자 20만 명...'인해전술'로 죄수·신병 희생"

2023.02.03.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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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무모한 인해전술을 쓰고 있는 러시아의 사상자가 20만 명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훈련되지 않은 신병이나 죄수를 총알받이로 쓴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격전지에서 하루 수백 명씩 죽는다며 추정치를 제시했습니다.

러시아 측의 은폐로 사상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만 서방 전문가들의 추정치는 약 20만 명입니다.

미국 군사정보 당국은 위성사진, 통신감청, 소셜 미디어, 현장 보도, 공식자료 등을 토대로 사상자 수를 산출했습니다.

노르웨이군 최고 지휘관인 에이릭 크리스토퍼슨 대장은 지난달 22일 러시아군 사상자가 18만 명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군 사상자 수를 마지막으로 공식 언급한 것은 지난해 11월입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2월 이후 러시아군 사상자가 1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미국 국방관리들은 그 수가 정확히는 12만 명 정도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런 발언을 토대로 추산하면 최근 2개월 사이에만 러시아군 사상자가 적어도 8만 명 늘어난 셈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사상자 20만 명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나온 미군 사상자보다 8배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군 사상자가 급증한 것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에서 구사하는 인해전술이 최대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최대 격전지가 된 동부 바흐무트, 솔레다르 지역에서 러시아군은 병력을 무작정 진격시키는 전술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선봉에 서는 러시아 병사들은 대부분 신병이나 죄수 출신 용병으로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전투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보도에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31일 익명의 서방측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사상자가 20만 명에 이르며, 양측의 사상자 수가 비슷하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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