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명 성폭행한 뒤 성전환해 여자구치소행...스코틀랜드 "제도 개편"

여성 2명 성폭행한 뒤 성전환해 여자구치소행...스코틀랜드 "제도 개편"

2023.01.30.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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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명 성폭행한 뒤 성전환해 여자구치소행...스코틀랜드 "제도 개편"
'성전환한 이슬라 브라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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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정부는 29일 여성으로 성전환한 재소자라고 해도 남성일 때 여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으면 여성 교도소에 수감할 수 없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키스 브라운 스코틀랜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스코틀랜드 내 모든 성전환 수감자에 대해 범죄 경력을 긴급 점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앞서 스코틀랜드에서 남성일 때 여성 두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 여성으로 성전환한 뒤 여성 구치소에 수감된 31살 이슬라 브라이슨을 놓고 논쟁이 불거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성범죄 전력이 있는 브라이슨이 여성 구치소에 들어가자 스코틀랜드에 사회에서는 그와 같은 구치소에 있는 여성 재소자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브라이슨을 남성 교도소로 이송하겠다고 26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13세 소녀를 스토킹한 전력이 있는 또 다른 성전환 여성 앤드루 번스가 자신을 여성 교도소로 이송해달라고 거듭 요청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브라운 법무부 장관의 이번 발표로 앞으로 스코틀랜드 내 성전환 범죄자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 전력이 있는지 위험 평가를 거친 후 해당 결과에 따라 교도소 배치를 받게 됐습니다.

스코틀랜드 교정 당국도 전날 성전환 수감자의 전과 등 기록을 재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법무부 장관은 "이번 정책이 스코틀랜드 교도소가 성전환 재소자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모든 수감자의 안전을 보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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