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UAE발 여객기 승객, 메르스증세?

[팩트체크] UAE발 여객기 승객, 메르스증세?

2023.01.30.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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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UAE발 여객기 승객, 메르스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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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3년 1월 28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UAE발 여객기 승객, 메르스증세?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일부 언론에서 ‘메르스’ 확산 우려가 나와서 확인했습니다. 중동에서 귀국한 어린이들이 호흡기 증세를 나타내 검사를 받았는데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 ‘메르스 우려’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월18일 한 민영통신사가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제목 그대로, UAE를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한국 어린이 5명이 검사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관련해서 팩트체크 해봤습니다.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메르스 의심 증세’라는 문구에 관심이 쏠리는데, 사실은 어떤가요?

◆ 송영훈>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줄인 말인 메르스는 코로나19와 거의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메르스와 코로나19를 분별할 수 있는 특이 증상은 없습니다.
해당 통신사는 이후 후속 종합 기사에서 제목을 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이미 다수 매체들이 해당 통신사의 첫 보도를 인용하거나 전재해 속보를 전했습니다. 제목에는 모두 ‘메르스 의심’, ‘메르스 공포’ 등의 문구가 들어갔습니다. 이후 검사결과 음성 판정이 났지만, 후속 보도를 안 한 매체도 있었습니다. 결국 공포를 이용해 조회 수 장사를 했다는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메르스의 증상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두통 오한 인후통 등>입니다. 코로나19는 <발열 오한 기침 숨가쁨 호흡곤란...등>입니다.

통신사 첫 보도에 나온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라는 말은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증상만으로는 코로나19인지 메르스인지 분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기자협회는 감염병보도준칙을 통해, 감염병 보도 시 주의해야 할 표현으로 “기사 제목에 패닉, 대혼란, 대란, 공포, 창궐 등 과장된 표현 사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해당 매체들은 이를 무시한 거죠.

◇ 김양원> 코로나19 초기, 언론들이 가장 비판받았던 지점, 이유없는 공포와 혼란은 조장한다..였죠. 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겠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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