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전쟁, 판도 바꿀까?...드론 vs 전차

길어지는 전쟁, 판도 바꿀까?...드론 vs 전차

2023.01.25. 오전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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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을 벗어나 길어지면서 양 당사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력 자산마저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자 교착 상태를 바꿀 이른바 '게임 체인저'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가 집 한 채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옆집 가재도구도 엉망이 됐습니다.

한밤중 날아든 자폭 드론이 가져온 재앙입니다.

[올라 코브자렌코 / 키이우 주민 : 커다란 휘파람 소리가 나더니 계속해서 윙윙거렸습니다. 그런 다음 큰 폭발이 있었는데 어떻게 끝날지 정말 몰랐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러시아가 600대 넘게 투입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은 2,500km를 날아 표적을 타격합니다.

한 대 가격이 2만 달러에 불과하고, 부품도 구하기 쉽습니다.

러시아 미사일이 바닥나면서 새로운 공격 무기로 등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이 드론을 요격하려면 지대공 미사일이나 대공포를 쏴야 하는데 값이 엄청납니다.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에 러시아는 배치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의 비밀 병기는 전차입니다.

최근 영국은 주력 전차인 '챌린지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간절히 원했던 두꺼운 장갑에 둘러싸인 중무장 전차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개량한 소련제 전차를 활용했습니다.

여기에 폴란드는 최근 독일제 중무장 전차 '레오파르트2'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서방의 중무장 전차는 적의 포격으로부터 병력을 보호하고 벙커를 파괴할 수 있어서 전쟁의 양상을 바꿀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제이 두다 / 폴란드 대통령 : (레오파르트 전차는) 다양한 경로로 이동하여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폴란드는 결정했습니다.]

봄이 되면 러시아가 다시 대규모 공세를 시작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전쟁 자원이 바닥난 소모전 양상에서 양측의 비밀병기가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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