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명'의 수송 시작..."코로나19 농촌 확산 불안"

'20억 명'의 수송 시작..."코로나19 농촌 확산 불안"

2023.01.08.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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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우려가 여전한 중국에서는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뒤 처음 맞이하는 중국의 설 춘제를 앞두고 특별수송도 시작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춘절 연휴를 앞뒤로 무려 20억 명 이상의 이동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중국의 춘절을 앞두고 특별 수송이 시작됐죠?

[기자]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처음 맞는 중국의 설, 춘제를 맞아서

중국 정부가 설정한 춘제 특별수송이,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른바, '춘윈'이라 불리는 이번 특별수송은 다음 달 15일까지 40일간 이어집니다.

지난 2020년 초 였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중국 정부가 각종 이동제한 조치와 권고를 하면서 지난 3년 동안 많은 중국인이 귀향을 포기했습니다.

그랬던만큼 올해 춘제에는 꼭 고향을 찾겠다는 이른바 '보복성 귀향' 물결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중국 정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하이 등 일부 지역은 귀향을 포기하고 남아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현금과 쿠폰 등 각종 인텐시브를 내걸고, 이동 자제를 부탁하고는 있습니다.

[앵커]
중국 정부는 올해 춘절 기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교통운수부가 예상한 올해 춘윈 기간 이동 인원은 20억 9천500만 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9.5% 늘어난 수치입니다.

뭐 일부에서는 고향에 계신 나이드신 부모님, 감염시킬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막판에 귀향을 포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거란 말을 하기도 하지만

분명한 건 지난 2020∼2022년에 비해 훨씬 많은 사람이 오고 갈 거란 겁니다.

지금 도시에는 수억 명의 농민공이 있습니다.

주민등록은 지방에 있지만 대도시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말하는데요.

이들의 귀성기간 농촌 지역의 감염 확산 방지가 특히 중요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방역 규제의 대부분 폐지로 방역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의 귀향 여파로 농촌의 고령자를 중심으로 중증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나지는 않을까 그걸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 내각인 국무원은 농촌 지역에 중환자 집중치료 병상 1개에 의사 1명과 최대 3명의 간호사를 준비시키고 있고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원격 네트워킹 등을 구축하면서 대비는 하고 있지만 긴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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