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 무승부 벌써 '네 번째'…러시아에선 딱 한 번 나왔다

무득점 무승부 벌써 '네 번째'…러시아에선 딱 한 번 나왔다

2022.11.25.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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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득점 무승부 벌써 '네 번째'…러시아에선 딱 한 번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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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0대 0 무승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H조 1차전이 0대 0으로 끝나면서 이번 대회 '무득점 무승부' 경기는 4경기로 늘었습니다. 앞서 열린 멕시코와 폴란드, 덴마크와 튀니지, 크로아티아와 모로코 경기까지 32개 참가국들이 모두 한 경기씩 치른 시점에 0대 0 경기 비율은 25%(16경기 중 4경기)에 이릅니다.

4년 전인 2018년 러시아 대회 때는 대회 기간 내내 0대 0 무승부가 딱 한 번 나왔습니다. 조별리그 프랑스와 덴마크가 0대 0으로 비긴 것이 러시아 월드컵 유일의 무득점 경기였습니다. 전체 64경기 가운데 1.6%에 불과했습니다.

역대 월드컵에서 0대 0 무승부가 가장 많이 나온 기록은 7번입니다. 1982년과 2006년, 2010년, 2014년 대회에서 각각 7차례 0대0 무승부가 기록됐다. 전체 경기 대비 비율은 10.9%입니다.

이번 대회는 아직 48경기나 남았기 때문에 역대 최다 0대 0 경기 기록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총 7차례의 0-0 경기가 나왔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조별리그 1차전까지 0대 0 무승부는 이란과 나이지리아 한 번뿐이었습니다. 2006년과 2010년 대회 때는 조별리그 1차전까지 0대 0 경기가 두 번씩 나왔습니다.

대회 초반 다득점 경기로 경기당 평균 득점은 올라갔지만 점차 0대 0 경기가 늘면서 이전 대회들과 비교해 다소 내려갔습니다. 16경기에서 총 41골이 나온 이번 대회 경기당 골 수는 2.56골입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평균 2.67골, 2018년 러시아 때는 2.64골이 들어갔습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의 경우 2.27골에 그쳤습니다.




무득점 경기 증가...'겨울 월드컵' 여파?
<사진: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개막에 앞서 <디 애슬레틱> 등 유럽 매체들은 유럽축구 시즌 중 열리는 이번 대회의 특징을 고려해 몇가지 전술적 특징을 예측 분석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수비 중심 축구를 예상한 부분입니다, 선수들의 피로도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대회는 사상 최초로 대회가 겨울에 열립니다. 대회 개막 일주일 전까지 유럽 프로축구 경기가 열린 만큼 휴식 기간이 짧아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만큼 체력 소모가 큰 전방 압박보다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수비 블럭을 구성하는 전술이 지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전 대회보다 좀 더 수비적인 축구를 예상한 겁니다.

실제로 A조~H조까지 조별리그 1차전을 살펴봤을 때 일부 팀을 제외하곤 강력한 전방 압박보다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압박 강도를 높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공격진에선 10번 역할을 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수비진에선 중앙 수비수 사이에서 '피봇 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골이 많이 나지 않는 수비 중심의 축구에서 골 결정력은 더 중요해집니다. 이에 따라 유럽 매체들은 피니셔(해결사)의 역할이 어느 대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교체 선수가 5명(16강 이후 연장전은 6명)으로 늘어난 만큼 벤치 멤버 중 후반 해결사를 보유한 팀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YTN digital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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