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로 코로나' 딜레마...전면 봉쇄는 자제

中 '제로 코로나' 딜레마...전면 봉쇄는 자제

2022.11.12. 오전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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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루 신규 감염자 6개월여 만에 1만 명 넘어
베이징 도심 르탄공원 임시폐쇄…수도 방역 비상
허난성·광둥성·충칭 주민 수백만 명 봉쇄 상태
中 최고 지도부, ’제로 코로나’ 정책 기조 유지
경제적 타격 큰 고강도 방역·전면 봉쇄는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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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온 중국 정부가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하루 신규 감염자가 6개월여 만에 다시 만 명을 넘은 가운데 기존 방역 정책은 유지하되 고강도의 전면 봉쇄는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을 강하게 막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상대적으로 효과를 거뒀지만 확산 자체를 막는 것은 역부족입니다.

중국의 하루 신규 감염자가 6개월여 만에 1만 명을 넘으며 각지에서 방역이 다시 강화됐습니다.

베이징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의 르탄(日壇)공원은 이미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베이징에서도 1년여 만에 다시 하루 110여 명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 방역 조치와 통제는 이미 일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양정 / 식당 직원 (베이징 시민) : 방역은 먹고 자는 것처럼 일상이 됐어요. 필요하면 코로나 핵산검사도 늘 받습니다.]

[잉이양 / 마케팅 전문가 (베이징 시민) : 베이징에 돌아온 이후 거의 밖으로 안 나갑니다. 다른 지역에 다녀오면 코로나 방역 절차가 복잡해 베이징에만 머뭅니다.]

감염자가 많이 나온 허난성과 광둥성, 충칭에서는 수백만 명이 봉쇄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상하이 봉쇄 당시 수준으로 심각해지며 진퇴양난에 빠진 중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지난 10일) 시진핑 총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어 '제로 코로나'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경제, 사회적 타격이 큰 고강도 방역은 자제하고, 범위를 좁혀 '정밀 방역'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중국 각지에서 방역이 강화되고 있지만 지난 3월 상하이 전면 봉쇄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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